[부동산이야기1] 어학연수 때 경험하였던 영국의 부동산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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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이야기도 쓰고 싶고, 주식이야기도 쓰고 싶고.. 쓰고 싶은 글은 엄청나게 쌓여있는데.. ㅜㅜ
요즘 개인적인 일로 너무 정신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은 많으나 사실 잘 모릅니다.
부동산 투자를 해봤던 경험은 작년에 갭투자를 하나 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지인의 추천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지식은 전무합니다.
그리고, 세종시는 관심이 많아 청약을 지금까지 8개 정도 해봤으나.. 모두 떨어졌습니다. ㅜㅜ
하여튼 이렇게 잘 모르는데, 부동산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은 최근 언론에서 부동산에 대한 얘기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동산이야기는 제가 공부하면서 듣게 된 정보들과 부동산에 대해 느낀 생각들을 좀 가볍게 적어 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런던 부동산 가격을 보고 느꼈던 이야기입니다.

7년전에 저는 영국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 당시, 영국 생활에서 가장 비싸다고 느꼈던 것은 영국의 부동산 가격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젊은이 들이 많았던 거리인 Brick lane 옆의 white chaple 역 바로 뒤에 살았었습니다. 런던 1존의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상당히 낙후된 동네였죠. (하지만, brick lane에 있었던 유명한 beigel 가게 때문에 너무나 즐거웠던 건 비밀. Brick lane에 가보실 일이 있다면, 이 가게는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대신, 카드는 안 받으니 현금을 꼭 챙겨 가셔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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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klane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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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유명한 brick lane 거리의 beigel 가게: 정식명칭은 "Brick Lane Beigel Bake"]

심지어, 영국에서는 "white chaple"이라는 제목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 드라마도 방영이 되어, 영국내에서 이곳을 살인이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런던 올림픽 때 재개발이 되면서 지금은 많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런던을 다녀오신 분이 런던 내에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유명했던 Elephant and Castle이 럭셔리 주택가로 변했다고 하네요. 이런걸 보면 white chaple도 비슷하게 변했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하여튼, 저는 그런 곳에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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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haple tube station]

군대 전역 후 10일 만에 바로 어학연수를 떠났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많이 없었고, 집은 잠만 잘 곳이기 때문에(집에 있는 시간이 아까웠죠..) 최대한 싼 곳을 찾았습니다. 그 때 지냈던 플랏(Flat)에 있던 방 하나의 가격은 150만원이 넘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방은 2명이 잤지만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2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 100만원을 지불하고 살았었습니다.) 제가 살던 플랏(Flat)에 방이 4개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인이었던 집주인의 월세 수입은 괜찮았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여튼, 외국인도 쉽게 집을 살 수 있는 영국의 상황과 상당히 비싸게 책정할 수 있는 월세 덕에 영국에서 플랏을 운영하는 한국인들이 상당히 많았었죠. 나중에 런던에 집을 사거나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 당시 경험을 통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랏(Flat): 미국에서 아파트 먼트(apartment)라고 부르는 것을 영국에서 플랏(Flat)이라고 부른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플랏은 보통 거실이 없고, 주방, 화장실, 방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보통 영국에서 한국인들이 플랏으로 월세를 줄 때 각 방을 단위로 해서 거래를 하였습니다. 대신, 전기세, 수도세, 가스, 인터넷비와 같은 것들은 주인이 대신 내주는 형태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구(침대 및 옷장)들과 주방용품들은 다 구비가 되어 있어서 유학생들이나 어학연수로 온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형태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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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에서 숙련 된 서비스 종사자가 도심 근처의 60m ^ 2 (650 sqft)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한 수치]

하여튼, 그 때도 비싸다고 느꼈던 런던의 부동산 가격이 지금은 더 비싸진것 같네요.. 현재 런던의 부동산 가격은 쉽게 예측이 되지 않지만 위에 그래프에서는 런던의 평균 노동자가 도심 근처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거의 16년간 일해야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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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2013년) 미국 기존 주택 매매건수 및 영국 주택가격 지수]

그리고, 바로 위에 그래프는 2013년 데이터라 다소 오래되었기는 하지만 영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시장임과 동시에 전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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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하여튼 요즘 서울도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말이 많죠.
그런데, 이것은 전세계가 전반적으로 거품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부동산 뿐만 아니라 최근 주식 등 자산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모두 상승을 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서 뒤따라 오는 현상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죠.)
즉, 최근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와 같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의 부동산, 특히 서울 부동산 가격은 다른 나라의 대도시에 비해 싸기 때문에 오른다는 말도 있고, GDP 대비 부동산 가격이 비싸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자산의 상승 추세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고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의식주 중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분명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부담이 큰 일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자산도 계속적인 상승만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서서히 안정을 찾게되는 시기도 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 오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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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안녕하세요 스팀 시작한지 얼마 안된 뉴비입니다 ㅎㅎㅎ 팔로우하고 자주 놀러올게요 잘 부탁드려요!! ㅎㅎ

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앞으로 많은 소통 기대하겠습니다.^^

저역시 전반적인 자산의 상승 추세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공인중개사 (29회 2차준비중입니다!!)로서 흥미로운분을 만났네요!! 바쁘시지만.. 글 자주 써주셔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공인중개사 준비 중이시면 부동산에 대해서 잘 아시겠네요. ㅎ 저는 부동산에 대해서 잘 아는 바는 없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어서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7년 전인데도 어마어마하게 비쌌었네요 ㅠㅠ

와 ㅎ 스코틀랜드에서 사시는군요.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여행했던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ㅎ
네 ㅜㅜ 7년 전에도 많이 비쌌습니다.
지금은 더 만만치 않겠네요. ㅜㅜ

끝말이 가장 걱정이네요.^^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 오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죠 ㅎ
언젠가는 올 그 시기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은 다소 걱정이죠.

요즘에는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출처와 함께 SNEK의 독자분들에게 소개해도 괜찮을까요? @홍보해

SNEK에 실어주신다면, 제게 영광이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jinsukim님 안녕하세요.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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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로 유학을 갈 생각중인데 위와 같은 정보도 많이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안정의 시기란 언제쯤 올지 모르겠지만, 자산의 가치와 실제 자산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시기때겠죠? 하지만 @jinsukim말씀처럼 그 시기가 언제인지를 알아야 대비책이나 정책적으로 손을 쓸 수 있는데 ...ㅜ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수요가 꾸준히 있는 곳은, 계속해서 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ㅜㅜ
전문가 분들도 쉽게 그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 되는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ㅜ

지인의 말에 의하면, 캐나다의 집값이 최근에 많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잘 알아보시고,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집을 얻으셔서 유학생활 하시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ㅎ

그시기... 언제 오나요... ㅠ.ㅜ 너무너무 비싸서... 매번 이사를 못가고 있네요 ... 정말 빨리 안정을 찾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

네 ㅜㅜ 요즘 서울 집값 너무 비싸죠 ㅜㅜ
저도 그 시기는 잘 모르겠네요. 누가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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