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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터넷의 원리 PART 8: 패킷, 라우팅, 그리고 신뢰성 – (2)

in #kr7 years ago

참새님은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여기서도 잠깐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ㅎㅎ제가 이런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서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가 연결될 수 있고 말씀대로 장애 허용 한계가 높은 이유는 임의의 A지점(내컴퓨터)과 B지점(접속하고자 하는 홈페이지)을 잇는 경로가 엄청나게 다원화(diversity)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실제로 인공위성보다는 해저케이블에 의해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래가 그 맵인데요. 바다속 수천km를 가로지르는 광케이블이 각 대륙마다 수십개씩 깔려있고 각 케이블 core에 multiplexing 된 회선들은 수십개로 증폭되어 데이터를 실어나릅니다. (DWDM)


광케이블 매설작업은 어마어마하게 돈이 들기 때문에 국제적인 통신사들에서 컨소시움형태로 투자에 참여하여 케이블을 설치하고 서로 나눠갖는 구조입니다. 서로서로 판매도 하고요.

해저케이블을 통해 데이터가 바다를 건너오면 육지로 올라오는 곳을 육양국(Cable Landing Station)이라고 합니다. 육양국에 도착한 데이터는 해당 국가의 통신사들이 보유한 로컬망에 의해서 우리의 컴퓨터까지 옵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바다는 Maersk(세계최대해운사)의 배를 타고 건너고 부산항에 내려주면 부산부터 우리집까지는 CJ택배로 오는 것 같은거지요.

우리는 단지 편리하게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저변에는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수십년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참 이런 것을 볼때마다 인류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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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im 님의 지식 수준에 놀라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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