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뿔난 아무말 일기]N포 세대(1)

요즘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 출산(육아) 등을 포기한다고 합니다.(저는 아직까진 타의로인해 N포한 요즘 젊은이입니다)
그래서 그런것인지 N포가 들어간 제목의 기사를 보면 공감이 많이 되고 TV를 보면 N포들의 갈증을 해소 시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TV 프로그램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먹방 프로그램.
TV 켜 보면 유난히 먹는 방송 많습니다.
전에는 괜찮은 집이 나오면 별다른 생각없이 '다음에 한 번 가 볼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의 욕구를 대리만족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일상에 치이는 우리를 위해,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먼저 보기보단 가격표를 보는 우리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서 시간내서 음식점에 가고 우리를 대신해서 각 종 음식을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요즘은 시간과 돈 내서 먹고 싶은거 먹는것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인가 싶어서 먹방 프로그램을 보면 약간 서글픈 감정마저 들 때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결혼과 결혼 생활 관련 프로그램
현실적으로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결혼을 하지 못 하는 이유는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자금 대출을 갚는것부터 시작해서 결혼식장 비용, 스드메 그리고 예물 등등까지.
하지만 방송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는 이미 해결되어 있으므로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유토피아적 결혼 생활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조기 출근과 야근 그리고 주말출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방송에선 같이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 먹고.
먹고 쉬고 놀고. 사이가 안 좋으려는게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대부분은 한정적인 수입으로 인해 가계부를 쓰고 심적으로 압박을 받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는 괴리감마저 듭니다.

마지막으로 연애.
사실 이것 때문에 글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판단이 안 서기 때문에 오늘은 글을 쓰다가 지웠습니다.
일단 여기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