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토욜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마다 농사짓는 아짐 young입니다

금욜 새벽에 시골집에 도착해서 랑인 출근을 하고 혼자 하루종일 움직였더니 힘이 들더군요
토욜 이른 새벽에 랑인 일어났는데 전 아무것도 모르고 쿨쿨~
눈을 떠보니 랑이가 없더군요

걸려있는 모습을 보니 제 할일을 다 했는가봐요

골과 골사이에 제초제를 뿌린 두번째밭입니다

세번째밭은 나무와 나무사이에도 엄청난 잡초가 있고요
아직 심지도 않은 들깨 고랑과 고랑사이는 초록 물결입니다
제초제를 다 뿌렸다니 기다려봐야지요

랑인 첫번째밭 살충제를 뿌리고 있더군요

그것도 마무리 단계이니 얼마나 일찍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집밖에 있는 유실수와 울타리안에 있는 유실수를 찾아 골고루 살충제를 뿌렸어요
전동이라 너무 편안하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다고 좋아라 합니다
돈값을 하니 천만 다행입니다^^

제초제와 살충제 살포 작업이 막 끝났는데 예고도 없이 농부 2호가 왔어요
울랑이 신이 나서 날아다닙니다
기둥 세우는 방법과 끈 묶는 것등을 가르쳐 주곤 샤워를 하더군요
농부2호 열심히 하더라고요

두번째밭과 세번째밭엔 제초제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니 일이 적으리라 생각했어요
지난주에 첫번째밭 오이는 중간 중간 꼬챙이 세우고 다 묶어 주었는데 이번주는 작두콩을 하는가봐요
중간중간 꼬챙이를 세우더군요

오이와 작두콩을 연결해서 터널을 만든다네요

오이는 꽃도 피기 시작했고 두번째 줄에 카까워 지고 있네요

시골집에 있는 콩이란 콩은 다 먹고 냉동실에 미니 밤호박만이 있더군요
보리쌀을 듬뿍 넣고 밥을 했지요
살살 섞으니 노란밥이 되었답니다
콩이 몇
알 섞여야 더 맛나 보일건데 아쉽더군요

상추,부추,미나리,오가피,잎당귀,케일 그리고 샐러드용 20일무까지 넉넉하게 뜯었어요
지난주에 솎은 고춧잎 무침과 바로 뽑은 마늘쫑볶음 그리고 지난해 농사지은 오이지무침입니다
쌈채소를 좋아하는 농부2호는 맛있다며 잘 먹어주더군요

식사후 ~
파이프위에 납작한 파이프를 얹었어요
에구 어쩌려고 ~

묶고 또 묶고 ~
강풍이 불어도 끄떡 없을 거라나~
지난 해엔 여주기둥이 넘어졌거든요^^
이 사진 뒤로도 다른 일 하다가 가서 또 몇번을 엮더라고요

"사진 다시 찍어야 하나~"

대문을 만들어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