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국수입니다

랑인 일욜 혼자 시골집에 가서 창고를 넓혀 볼까 한다더니 눈발이 날리니 발이 묶였어요
오전엔 사우나를 다녀오더니 점심으로 무엇이 먹고프냐고 묻더군요
딸램이 카레라이스라 하니 배란더에서감자 상자를 들고 나오네요
싹이 지맴대로 자라서 엉망이 되어버린 감자를 뒤적이더니 먹을만한 것을 골라 깍더군요
양파도 가져다 까곤 카레가루를 못찾겠다기에 제가 일어났지요
있는지말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냉동실에 있는 오뎅을 꺼내서 급 메뉴변경을 요청했답니다
"오뎅탕"
살짝 짜증을 부리는듯하더니 오뎅국수가 어떠냐고 하더군요
딸램과 오케이를 크게 외쳤답니다

국수를 꺼내 놓고 다시 앉았어요

어머나~
오뎅을 튀김젓가락에 ~

다시마,멸치, 표고버섯,황태포,무우까지 넣고 육수를 만들고
오뎅을 넣어 팍팍~
옆에선 물이 끊고 국수를 삶고요

짠~
일욜 점심식사입니다
오뎅국물에 국수라~ 맛나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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