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다 말랐어요

주말마다 농사짓는 아짐입니다
오늘은 휴가 온 아들 덕분에 농사일을 안하기로 했어요
담주부터 랑이 휴가이니 일을 미루어도 괜찮은거죠

초딩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지난 주말에 건조기에 들어간 고추가 다 말랐다네요
모든 일을 다 접고 고추 가지러 갑니다

칸칸이 넣어 둔 고추가 빨갛게 보이네요
핸폰 가지러 간 사이에 다 꺼내고 요것만 남았어요
땀을 뻘뻘 흘리니 다시 넣으라 할수도 없고 ~

역시 건조기가 좋아요
커다란 고추가 보기좋게 잘 말랐어요
비닐봉지에 담아서 꽁꽁 묶어 두라네요
요즘 날씨엔 곰팡이 생기기 쉬우니 조심하라네요

청양고추도 잘 말랐어요
시엄니 보여드리려고 인천으로 가지고 왔지요
울시엄니 너무 잘 말렸다고 좋아하시네요
올핸 크고 두꺼운 돼지고추라 집에서 절대로 깨끗하게 말릴수 없었을거라하시네요
요즘 날씨도 습하고요
두물 고추도 말려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울시엄니 두고두고 야기하시겠지요
해마다 고추 말리시느랴 맴고생 많으셨거든요

시골집 일주일만의 변화를 사진으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