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첫 수확~

주말엔 농사짓는 아짐입니다
휴가철 젤 더운 날 시엄니 모시고 고추 따러 왔어요
낼 비가 온다니 고추를 따도 걱정이라고 하시네요
어쨋든 가서 보고 야기하자하고
새벽에 달려왔답니다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인천집에 가지고 가서 보일러를 틀고라도 말려야지 어쩌겠냐고 하시기에 따기 시작했어요

고추모종 사다 심은 날부터 보세요

5월 14일입니다
보통고추 150주 청양고추 100주 심었지요
나무젓가락 굵기보다 얇은 고추 심어 놓고
지지대 세워 놓은 것 좀 보세요
언제 크려나 싶네요

5월 20일입니다
일주일만에 만난 고추 자리잡아 싱싱하네요

5월 31일입니다
키 큰게 보이죠?

6월 4일입니다
바람 불어 쓰러질까봐서 줄로 묶었네요
한번에 다 쓰러지면 어쩌냐고요?
그건 절대 아니옵니다 ^^

6월 17일 입니다
고추가 열리기 시작인가 했는데
가뭄이 심한데도 제법 많네요
처음으로 물을 주었어요 하루종일 흠뻑~

7월 9일입니다
고추고랑에 풀이 가득입니다
풀 다 뽑아주었어요
아마 6월 말에 한줄 더 묶어 주었을거예요
고추 키가 커졌거든요

7월 22일 입니다
맨 밑에 한두개씩 빨갛게 익어갑니다

7월 30일입니다
빨간 고추가 제법 많아졌어요
이날부터 언제 따야하나 고민 했죠

울시엄니 날 뜨거워지기전에 따야한다고 바로 앉으시네요

고추에 흙이 잔뜩 묻어 있어요
샤워 해야 한답니다

햇님이 반짝 얼른 널었지요
울시엄니 어떻게 잘 말리느냐고 어제부터 걱정이 많으셨어요

반가운 전화가 왔어요
초딩 동창이 건조기에 말려준다고 가져오랍니다
농사 짓는 친구라 커다란 건조기가 있더군요
랑이와 신이 나서 들고 가 건조기에 넣어버렸어요
닷새정도면 나온답니다
농부보다 고추농사 잘 지었다고 칭찬을 하더군요
고마운 친구입니다
아~~ 고추로부터 해방입니다
헉
울시엄니
고추 말리는 기계 어디서 파는지 알아보라하시네요
기계 사 놓고
고추를 얼마나 많이 심으시려 할까
걱정이 앞서네요
하나 해결하면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깁니다
사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