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삼일째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마다 농사짓는 아짐 young입니다

'오늘은 쉬자~'
굳게 맴을 먹고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이른 봄 병충해 예방을
위한 기계유제 살포를 잊은게 생각이 나더군요
어젠 제초제를 언제 뿌려야 효율적일까만 생각했는데~
다음주면 늦을거같아 기계유제만 뿌리고 오자고 슬쩍 야기했더니 가자네요
울부부는 도착하면 마음이 바뀌어서 각자의 일을 찾아하기 바쁘답니다

밭 울타리가 두군데나 쓰러졌는데도 괜찮다고 쳐다보지는 않는 랑이가 이해가되지 않아요
나팔꽃이 줄지어 활짝 피는 긴~ 울타리인데 우리가 없을때 차가 박더군요
범인을 잡을수가 없답니다
나팔꽃과 잡초가 어우러진 덤불을 길쪽에서 걷어내고 밭쪽에서도 걷어 냈어요
대충 걷어내니 무너진 울타리가 더 거슬리네요
망치 하나 들고 와서 기둥하나만 박아달라고 불렀어요
랑이 성격상 기둥 하나만 박아서 되겠어요
오전내내 무너진 울타리 보수공사를 하더군요
전 얼른 들어가 5번화단 풀을 뽑았지요
반 정도 했을까~ 랑이가 도와 달라고 부르네요

2미터짜리 파이프를 쭉~박아놓았네요
그 무거운 오함마로 파이프를 다 박았으니 ~

파이프위에 긴 파이프를 얹어 놓곤 잡아달라고 불렀어요
연결고리는 언제 주문했는지 차에서 한 박스 꺼내더군요
드릴로 일일이 박는데 쳐다보기도 안스러웠어요
뒤로 갈수록 하나 박기를 나사못이 다섯개나 날아갑니다
기운이 딸려서요~

다 박았다 했더니 긴 파이프를 하나 더 가지고 와선 아랫부분에 대고 걸고리로 연결하더군요
오랜 시간끝에 멋지게 완성입니다

끝부분을 어찌할까?
계속 진도를 나갈것인가 아님 마무리를 할것인가를 묻길래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생각하자고 했어요
그물망을 씌우고 마무리할까 했드만 그건 랑이가 다음에 하자고 하더군요
힘도 들고 시간도 없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네요
"방부목을 붙이고 싶다고 ~"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데 그걸 하느랴고 망을 훅 씌우고 말자고 아무리 야기해도 대답이 없어요
하여간 알아서 할거고 기계유제를 주고 하루 마무리 하자네요
기계유제는 괜찮다나~
마스크도 안하고 비옷도 안 입고 ㅠㅠ

집 울타리안 살아 있는 식물에게 모두 살포~

울타리 너머도 한바퀴 돌며 모두 살포~

이젠 그만~
랑이 사우나 다녀오고 쉬어야 낼 출근하겠기에 조금 일찍 출발했어요
연휴~ 삼일 내내 시골집에서 시간을 보냈네요
울부부는 뿌듯해 듁습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