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흙 담고 옥수수 심고 씨 뿌리고 풀 뽑고 ~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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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피곤하긴해도 댓글 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세시간은 잤으려나 ~
눈이 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자 가자 일어나 가자"
혼자 중얼거리며 일어나는 랑이를 따라 오늘도 시골집으로 갑니다
비가 온다하지만 오후에나 온다니 얼른 마무리하고 오자고 계획을 세웠답니다
오늘의 가장 힘든 일은 흙 퍼 나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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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랑인 외발수레를 끌고 앞산으로 가고 저는 울타리를 기준으로 적당히 화분을 나열하였답니다
화단에 넘치는 한해살이 꽃으로 채운 예정입니다
아~ 국화도 좀 옮기고요
흙이 있는 화분도 있지만 빈 화분이 훨씬 많아요
처음 한번 가지고 와선 큰 화분은 한수레가 다 들어간다고 씩씩 거리네요
급 스치로플 조달입니다
바닥에 스치로플을 깔고 흙을 넣었는데도 외발수레로 다섯번을 가지고 왔어요
가까이에 밭이 있어도 퍼 올 흙이 없답니다
랑이 힘들어 숨 넘어 갑니다
화분 더 가져다 놓지 말라네요^^
흙을 채워 놓으니 큰 숙제가 끝난듯 뿌듯합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다시 움직입니다
비가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입니다
오후부터 온다더니 오전에 ~
우리부부에겐 이 정도의 비는 애교입니다
(나만 우산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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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르던 두종류의 옥수수입니다
키가 큰것과 작은 것은 맛이 많이 다르답니다
며칠전에 물을 주다 분무기를 떨어뜨려서 몇개가 가셨답니다(랑인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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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키가 크고 뿌리가 튼튼해서 심을 곳을 잘 선택해야 한답니다
텃밭끝에서 시작해서 비닐 씌운 끝부분을 한줄로 쭈욱 심고 아랫밭 울타리쪽으로 몇개 더 심었어요
모종이 더 있어도 클날뻔~ 더 심을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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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 왔다갔다 하나 했드만 땅을 파고 있어요(오늘밤도 끙끙 거리겠군~)
줄 그어 놓은 경계선을 넘으면 마눌 뒤집어 질까 살짝 고민을 했겠지요
씨 뿌릴 자리를 고민하다 결정을 했나봐요
네판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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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판엔 방풍나물을 두번째엔 도라지를 세번째엔 더덕을 네번째엔 비트를 심었어요
랑이 하고픈대로 이것저것 조금씩 심고 제 소원대로 농사지을 땅을 더 넓히지 않고 조금씩 양보하며 웃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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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 뒤에 뿌려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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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사는 지인이 보내준 하수오씨입니다
요넘도 타고 올라간다기에 아랫밭울타리쪽 더덕이 나지않은 곳을 찾아 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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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밭과의 경계 울타리에 심은 더덕이 몇 년째 잘 자라고 있답니다 가을에 굵은 것 찾아 먹고 남은 것이지요
아~번식도 했겠지요
일일이 찾아 기둥세워주더군요
못 버린 벚나무가 그곳에 무더기무더기 버티고 있어 영~ 거슬리지만 랑인 그것만은조금 봐 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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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울집에 있는 복분자는 작은데 옆집 아주머니네는 왕복분자라며 부러워 하더니 지난주에 뽑을만한 거 하나 찾았다고 하더니 여기 심었다네요
자리를 제대로 잡아 잘 자라고 있네요
옆에 동그라미는 키워서 심는다고 물에 담그어 놨다가 오늘 심었다나~
하여간 대단해요
조금 번식을 한 다음달쯤 달라하면 아주머닌 좋아라 주실텐데 그걸 못 기다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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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강낭콩밭에서 랑이가 카메라 셧터 누르는 시늉을 하며 부르네요
어제까지도 전혀 기미가 안보였는데~
달려가보니 예쁜 강낭콩 등장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좋아요^^
담주에 벚나무가지로 대를 세워 줘야 합니다
무려 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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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살짝 젖은 정도이긴해도 구멍구멍에 자리 잡은 잡초를 다 뽑았어요 (우산쓰고 ~)
양파밭과 마늘밭이 깔끔해졌지요?
속이 다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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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뒷쪽 화단의 풀 뽑기도 잊고 있었는데 우산 쓰고 다 뽑았어요 시원시원~
어디든 잠시만 소홀하면 풀밭이 된답니다
이제 집에 가자~~
그런데 랑인 바위사이의 빈 자리에 연산홍을 옮기고 있네요
"사진 찎어~" 하는데
"연산홍편 끝났어~~"
사진 한장 찍을 껄 ^^

일찍 집에 왔어요
랑인 사우나 가고 전 쿨쿨~~몇 시간을 쿨쿨^^
맛있는 냄새가 나서 일어났냐고요?
먹고 자라는 랑이의 성화에 못이겨서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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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다녀오며 쪽파, 오징어, 막걸리를 사가지고 왔네요
파전을 부치고 미나리전을 부치고 오가피와 잎당귀를 부쳐서 막걸리와 한잔했답니다
아 ~ 향긋함이 ^^

대문을 만들어 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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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힘드셨겠네요.
저는 오늘 오이를 심었습니다.
옥수수도 비닐을 씌우고 심으셨군요.
저는 그냥 심었습니다. 옥수수 중간중간에 강낭콩 심구요. 비닐을 안씌워 김메줄려면 올해도 땀 좀 흘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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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위에 제품을 주문 해봤습니다. 작년에는 해충퇴치기...빛을 내서 벌레들을 끌어모아 잡는걸 설치 해봤더니 산에 있는 벌레까지 끌어 모으는거 같아 바꿔 볼려고 합니다.

저흰 5월 초에 많이들 심어요^^
오이 고추 토마토 고구마 가지 여주는 꼭 심을 작물이고요
추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랑이에게 검색해보라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좀전에 직접 재배한 엄나무 순에 막걸리 한잔..캬!!
정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는 것이 결과물처럼 매일 행복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jhy2246님처럼 열정적으로 하시는 모습보니 글을 읽는 제가 흥이나네요..콩이 새싹을 틔우며 땅에서 올라올 때 기쁨을 느낍니다.

지난주엔 엄나무순 많이 땄는데 이번주엔 잊었네요
오가피와 당귀로 봄 냄새 맡았어요^^
주말에만 하다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가네요

오가피와 당귀순도 정말 좋지요..건강한 삶을 누리고 계시네요..부럽 부럽습니다.

컨텐츠가 다양해지는 농번기가 오고있군요^^
사진 정리해서 올리는 것도 일이시겠어요~

ㅎㅎ
시간이 정말 많이 소요되네요
정리하는게 장난 아닙니다

일하고난뒤의 자연식탁 부럽네요.

봄을 느끼며 맛나게 먹었어요

이것저것 여러가지 많이 심으시네요. 나중에 다 자라나면 엄청 풍성한 수확이 있겠네요..,

수확시기가 조금씩 다르기에 재미는 있어요
더워서 고생은 하겠지요

정말 곡식을 심고 가꾼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jhy2246님 포스팅 볼 때마다 느낍니다.
비오는 날 파전은 정말 최고죠.^^

힘이 많이 들긴해요^^
우산 쓰고도 일을 마무리했어요
파전은 굿~~이 였어요

농사 짓는 것은 정말 힘든일인데. 그만큼 보람도 있겠지요^^

몸은 힘들어도 매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좋아요

부침개 사진만 봐도 침나오네요~
막걸리까지 함께 먹으면 꿀맛이죠:)

얻어 먹으면 더 좋답니다
막걸리 두명먹고 모자라서 맥주 사러 가더군요^^

비오는데 수고 많으셨어요.
막걸리에 파전까지 든든히 드셨으니 푹 쉬세요

감사합니다^^
기름 엄청 먹었어요 ~

으아~~~ 파전 넘 먹고싶네요 ㅠㅠ

파전도 맛있었지만 당귀와 오가피전이 향긋하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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