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모시고 시골집 다녀왔어요

in #kr4 years ago

만두국을 먹은 뒤 시골집에 가자고 했더니 시부께서 얼른 옷을 갈아 입으시네요
그 동안 답답하셨는지~

20200430_132611.jpg

시골집 가는 길에 고추모종과 몇가지 모종을 사서 싣고요
시부께선 길이 많이 바뀌었다며 옛날 야기를 계속 하시네요
두 분이 기분좋게 야기하시니 길이 막혀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20200430_150032.jpg

20200430_150023.jpg

시골집 초입에 있는 아로니아꽃이 활짝 피었네요
감나무 순이 많이 나왔다며 계절을 읽으시더니 마늘과 양파를 보시곤 깜짝 놀라시네요

"농사를 잘 지었다"

하시며 밭을 돌아보시곤 집안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시엄니 울타리밖으로 한바퀴 돌아보시고 밭으로 와서 하나하나 들여다 보시고 화단도 구경하시곤 집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청소 시작입니다^^
이 대목에서 따라 들어가면 한 소리 들으니 후퇴~
시엄니 드릴 상추를 뜯었어요
그리곤 쑥을 뜯으러가자고 했어요
두 해 쑥개떡을 못 해 드셨다고 조금이라도 쑥을 뜯고 싶다고하셨거든요
집 주위엔 쑥이 없으니 랑이차로 이동 ~
지난번 지인과 함께 쑥 뜯던 곳으로 갔어요
엉덩이 의자와 칼을 들고 대충 빠르게 마구 뜯었어요
집에 시부 혼자 계시니 ~
시엄니와 부지런히 쑥을 뜯고 랑인 칡순을 따더군요
얼마나 많은지 랑인 신이 났어요
칡순에 술을 부으면 보약이 된다나~
한아름 쑥을 뜯어 집에 돌아와서 다듬었어요
랑인 내일 모종 심을 자리 물을 주고 시부께서 자리를 옮겨가며 앉아 계시더니 가자고 재촉 하시네요
하긴 해가 넘어가고 있더군요
포구에 들려 새우젓을 사시더니 조기도 사고 벤뎅이회까지~
시부께서 지갑을 계속 여시네요
어시장 한바퀴 돌고 인천으로 출발하니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좋아하시네요
올 해 첫 나들이였답니다

Sort:  

기분이 좋으셔서 지갑을 계속 여셨네요. ^^

제가 @banguri 계정으로 svc 토큰을 지원 받았습니다. 보팅 요청 하고 갑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감사합니다 ^^
행복한 시간되세요~

간만에 기분 전환 하셨네요, 어른들께서.
칡술은 어떻게 담그는건지 알려 주세요. ㅎㅎ

네^^
랑인 술을 부으면 되겠지~하더군요
급 인터넷 검색했더니 말려서 소주를 부으라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30
BTC 64364.24
ETH 3416.30
USDT 1.00
SBD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