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 병실 28일차 (요양병원 16일차)

in #kr5 years ago (edited)

목욜 아침
합창연습차 달리는데 시모 전화가 왔어요
장농옆 몇번째 서랍에 들어 있는 발톱깍는 가위 좀 가져다 달라는데 시부께선 못 알아 들으신다고~
찾아서 시부편에 보내달라시네요
운전중이라 "네네"만 했을뿐 오후에 간다고 말씀을 못 들여 오전내내 마음이 무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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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지휘자님 개인사정으로 연습을 쉬었다고 한과를 한박스 사 오셨네요
해마다 요때쯤 주문해서 돌리시더니 올해도 ~
소분해서 각자의 자리에 놓았는데 소프라노 파트장이 천혜향 한박스를 들고와선 또 나누어 주고 ^^
천혜향 향기 그윽한 가운데 합창연습을 했답니다
연습이 끝나고 식사자리로 옮긴뒤 시부께 전화를 드렸지요
헉! 시부 방금 병원 도착하셨다네요
발토깍는 가위는 어쩌란 말인가~
'점심식사후에 가위 찾아서 병원에 들른 후 저녁준비를 하면 되겠네~'
계획을 세우고 점심을 먹는데 시모 전화가 왔어요
식사를 못하고 계는데 시부께서 오늘 먹을 건 사 오셨다고 걱정하지말고 오늘은 병원에 오지말라하시네요
갑자기 시간이 널널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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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같은 목욜 오후의 일정으로 돌아왔답니다
언니 하나가 차를 바뀠다며 커피를 쏜다네요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축하해 주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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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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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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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각자의 취향에 맞게 차를 주문하곤 수다 삼매경입니다
나보다 여섯살 많은 언니이니 육년뒤엔 나도?
헉!
내 차가 몇년도산인데ㅠㅠ
배가 살짝 아플라고 하기에 나이계산을 해 보았답니다
아차차
그것보다 눈앞의 현실
시장을 한바퀴 돌고 저녁시간에 맞혀서 시댁으로 갔어요
병원에 다녀왔다며 즐거워하시는 시부 ~
시엄니 많이 좋아보인다고 곧 퇴원할 수 있을것 같다고 하시네요
시부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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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갑자기 먹고 싶네요 올해는 유자차도 구매안했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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