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 병실 25일차 (요양병원 13일차)

농협 주부대학 일사분기 협의회에 참석했어요
한 해 게획을 보니 올해도 바쁜 한 해가 되겠네요

준비해 주신 점심을 맛나게 먹고 시댁으로 달렸어요
벌써 도배하시는 분은 도착해서 마름질이 끝나고 풀칠을 하고 있더군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주방행입니다
삼일에 한번씩 보리쌀과 수수 그리고 서리태를 불려서 씻어 놓아야 하는데 오늘이네요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개도 한솥 끊이고요
감자에 싹이 나고 있기에 채썰어 볶았어요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했는데 저보다 빨리 도배가 끝났어요
벽은 깨끗한데 바닥이 엉망이네요
가구를 꺼내고도 도배 끝난뒤 청소하는거라며 랑이가 손도 안대더라고요
대충 치우고 정소기 돌리고 걸레질을 시작했는데 ~
보일듯 말듯한 점하나가 걸레의 수분을 만나면 검은선을 그리더군요
먹물입니다
서예방하시던 방이라 하얀걸레가 검은색으로 변하더군요
닦고 또닦고 ~
내다놓은 가구도 먹물이 ㅠㅠ
시부는 몇번을 왔다갔다하시며 그만하고 가라고 하시고 ~
팔이 아퍼서 더는 못 하겠더군요
방 하나 닦았을뿐인데 축 늘어진 팔을 어떻게 할수기 없더군요
시엄니 병원에서 골다공증 주사바늘 사오라는 전화가 또 왔어요
금욜에 전화 왔었는데 주말이라 잊고 있었네요
인슐린주사바늘과 같으니 약국에서 구매하면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는 약국마다 찾는 사람이 없어 구비해 놓지않았다고 하더군요
네번째 약국에서 찾았어요

이런 ~
거기다 비싸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