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이의 숙제

in #kr7 years ago (edited)

초가을 랑이가 야심차게 구입한 기계입니다
밭 가운데 쌓여 있는 쇠파이프를 적당하게 잘라서 한쪽으로 몰아놓고 싶다네요
양이 너무 많아 말렸지만 기어코 한다하네요
기계를 만져보지도 못하고 모셔두기를 몇개월이 흘렀지요
늦가을 아주 조금 시간을 내서 기계를 돌리더군요
10미터가 넘는 쇠파이프를 끌어다 기계에 얹고 자르더라고요
랑이 뜻대로 토막이 나니 신이 나는 가 봅니다
"몇 미터로 자르면 될까?"
저 역시 용도를 알수없으니 어느정도가 좋을지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일단은 2미터로 자른다나~
동네가 떠나갈듯 찢어지는 광음을 내며 불똥이 튀는데 영 못마땅하네요
시엄니도 아무 말씀을 안하시는건지 못하시는 건지 알수 없지만 그러니 두고 볼 수 밖에요
한참을 하더니 힘이 들어 더는 못하겠다고 접더군요
동네가 조용해졌답니다
그리곤 추워져 버려서 더 이상 자르지도 못하고 다시 모셔두었지요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홈씨씨 구경을 가자네요
무슨 구경?
헉!
자그마한 용접기를 사고 싶다네요
다행인지 홈씨씨에선 팔지 않더군요
어느 날 택배가 올라나 모르겠어요

일을 만들어서 하는 울랑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

20171108_155809.jpg

20171111_152443.jpg

20171111_152508.jpg

20171111_152504.jpg

20171111_152432.jpg

20171210_001646.jpg

Sort:  

저희도 저런 전기톱 두세개 있답니다... 왜 그리 기계 욕심이 많은지..
보팅주사위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https://steemkr.com/kr/@floridasnail/2vf6mn
tip! 0.460

남자들이 다 그런가 보네요 ^^
당첨~ 감사드려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햇빛을 많이 본다. 그러나 당신은 그 가벼운 완벽한 그림 사이에서 가져 간다.

집에 창고가 크시면, 저런 공구들 하나하나 장만해두는 것이 좋지요. 도시의 조그마한 빌라에서는 물건 들여놓을 공간이 없어서리,

시골집이 있어서 그 곳에서 방부목으론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쇠파이프까지 할려고 하니 걱정이 되네요

남자들은 뭔가 뚝딱거리는 것을 좋아하지요.
원시시대의 유전자가 남아 있으니까요.
저는 땅이 없으니 기회가 없네요.
나이가 점점 많이 들어가는데 더 늙기전에
작은 텃밭이라도 장만할수 있을지...
부럽습니다.

그런가요~~
네오님도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군요
랑인 시간이 없는데 일을 만드는게 문제랍니다
코인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

저도 장비 욕심이 많아서 남편 분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ㅋㅋ 저도 한 번 사 놓으면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고 그때 요긴하게 쓰게 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무 만지는 장비는 다 구비해서
방부목으론 만들고 싶은 거 많이 만들었거든요
이젠 쇠파이프까지 만지려니 장비가 또 다르네요
머리에 쥐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9
BTC 55255.10
ETH 2314.82
USDT 1.00
SBD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