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여행] 감성폭발 혼자여행

in #kr6 years ago

비 오는 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네요. 작은 사치 부려봅니다.
집에 가야 하는데, 좀 더 있다 가려고, 노트북을 꺼내 들었네요.

지금으로부터 24시간 전, 토요일 오후 3시.

(기상하는 쟈니)
밤을 새다시피 하고 이른 아침깨나 잠이 들었다가 일어난….
불면증인지, 최근엔 도통 잠도 잘 못 자고, 결국 그렇게 밤을 새우고 오후 늦게 일어났네요.
덥수룩한 머리부터 짧게 자르고 왔지만, 약간의 짜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비 온다더니, 비도 안 오고. 안 올 줄 알았으면, 어제 바다 보러 갔을텐데…”


구름낀 하늘 끝에 붉게 보이는 놀을 보고서야 여행을 가기로한 쟈니..

지금으로부터 17시간 전, 토요일 밤 10시

차박하고, 바다 구경하고 오려 하는데, 같이 갈 거냐고 가족에게 예의상(?) 물러본 쟈니는, 봉창이 자는 사람 두드리느냐, 남의 다리 잠재우는 소리냐, 이게 뭔 풀 개 뜯어먹는 소리냐는, 가족의 눈빛 발사를 아낌없이 받아 내고, 쿨하게 집을 나와 속초로 향했습니다.

일년에 몇 번씩, 시간 상관없이 훌쩍 다녀오곤 하는 혼자만의 여행이지만, 장마에 태풍소식까지 들리는 마당에 그것도 밤 10시가 넘어서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한다는 발표에 그럴만도 했겠다는…
하지만 몇 주 전부터 벼르고 있던 여행이었는데, 장마로, 가족은 다음에 같이 가기로 하고, 혼자 나섰네요.


야심한 밤 운전하며 듣기 좋은 쟈니의 음악 100곡을 뽑아, USB에 고이 담고, 감성 폭발시키며 속초의 마끄로나르도 주차장에 도착, 차박을 했습니다.

출발 전에 이미 잠자리를 만들어 놓고 출발 한지라, 간단히 차량 창문용 방충망을 치고, 시원하게 창을 열어 놓고, 자는데, 비가 와서 적당히 젖어줬습니다.

비 오는 아침을 차안에서 맞이하니, 나름 운치 있네요.


굿모닝~ 맥모닝~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창 밖 보면서 멍 때리며 있어보고 싶다고 늘 생각만 해왔는데, 태어나서 처음인 듯합니다. 늘 누군가 함께 왔거나, 혼자 오더라도, 테이크 아웃 했기에 그런 적이 없었는데…

바쁠 것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몇몇 군대를 다녀왔다가, 이 커피숍에 앉았습니다.

복잡한 머릿속 잡념들, 버릴건 버리고, 남길건 남기고자 왔는데, 잘 왔다고 생각됩니다.
집으로 가는 길, 그냥 들러 본 곳인데, 경치가 좋네요.

이제 가야 할땐가 봅니다.
두마리 뱀이 또아리를 틀듯, 엉켜 붙어 의자에 거의 눕다 시피한 채, 몸으로 대화를 하는 커플이 조금 전에 왔네요.
거침없습니다...ㅎㅎ 아무래도 장소를 잘못 찾아온듯 합니다만....ㅎㅎㅎ

에너지 충전도 잘 된 듯 하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네요. ^^
가끔씩 뜬금없는 혼자 여행.... 좋습니다. ^^ 추천 합니다. ^^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Sort: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

또아리를 틀듯.... ㅎㅎㅎ
쟈니님 홀로 여행가셨군요!!! 조심히 운전해서 오세요^^
7월에도 행복하고 즐거운일만 가득하세요 쟈니님^^

ㅋㅋㅋㅋ 어찌나 야무치게 또아리를 틀어대던지....민망함은 둘째 치고 미안해 졌습니다. ㅎㅎㅎ
우부님도 7월 좋은일 가득하시길 ㄹ바래요~ ^^

저도 혼자만의 여행 떠나고 싶네요.
부럽습니디...

응원합니다. ^^ 꼭 먼곳이 아니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여정이 좋네요 ^^

차량용 방충망도 있군요
재미난 여행같네요
부러워요

정말 갑작스런 혼자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던 듯하네요. ^^

정말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보면 혼자 있어도 다른 일을 하느라 바빠서 정작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혼자만의 여행 떠나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중학생때 부터 그랬던 듯합니다. 이어폰 꼿고 창밖을 보면서, 버스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오는 그런...그래서 그런지, 혼자 음악들으면서, 운전하면 스트레스가 풀이는 듯 합니다. ^^

가끔씩은 이렇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것같아요 ㅎㅎ
제대로 힐링 하셨겠어요~ 저도 언젠가 혼자 여행 도전해보려구요 :)

도저~~언~!!! ^^ 혼자만의 힐링 여행을 응원합니다. ^^

혼자 여행은 해본 적이 없는데~ 부럽네요 ^^

정신 산만해서, 집에만 있기에 갑갑함이 느껴져서, 그냥 훌쩍 다녀왔네요. ^^ 일년에 몇번정도씩은 하는데, 이해해주는 가족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글을 쭉 읽는데 심적으로 뭔가 답답하신게 많으신 모양이에요! 그럴떈 바다보면서 맥주한캔하는게 그렇게좋은데...잘보고갑니다~

그러게요....살아가면서, 조금씩 쌓인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될 때도 있곤 하네요. ^^ 그래서 불쑥 떠난 여행이었는데, 힐링해서 좋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취미를 가지고계시네요^^바쁘다는 핑계로 많은분들이 못하고있는걸하다니 부럽습니다

바다를 좋아해서, 답답함이 느껴질 땐, 바다를 보러가곤 합니다. 잠시였지만, 다녀오니, 힐링도 되고, 에너지 충전도 되는 듯 했네요. ^^ 감사합니다. ^^

일단 차부터 바꿔야겠어요^^

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시면서, 에너지 충전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271.81
ETH 2568.70
USDT 1.00
SBD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