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잡념] 껍데기는 단지 거들 뿐...

in #kr6 years ago

중국에 출장을 간 이유는 해외 파트너들과의 만남도 있었지만,

중국과 미국팀에서 추진한 전시회 참관을 위함이었습니다.

포장관련 전시회였는데, 역시나 나날이 기술발전이 되어가고

있고, 더 화려하고, 더 눈에 띄고, 시각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오감을

모두 자극 할만한 신기술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글을 적으려 했는데, 어제 마침 관련된 글들을 읽었습니다.

@chipochipo 님의 종이컵과 텀블러의 친환경 논란

@yangmok701 님의 겉의 과대포장이 속의 질량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나라

저는 포장관련 일과 연계된 업무도 하고 있어서 오래 전부터 시장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주말 저녁이면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데, 일주일간 쌓인 것이 어찌나 많은지요.
4인가족이 일주일간 소비하고 버리는 각종포장지와 박스, 플라스틱과 비닐등등..

최근 쓰레기 대란으로 잠시동안의 혼란에도 나라전체가 들썩일 정도였습니다.

광복 이후, 전쟁을 겪고, 분단의 아픔속에서 우리나라는 급성장을 했죠.

그때, 일본의 기술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일본어에 능통한 사람들도 많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웠으며, 이미 일본은 당시 상당한 기술들을 많이 보유했기에

산업전반에 걸쳐 기술을 도입, 운영 시스탬 역시 일본의 것을 가져왔습니다.

짝퉁의 나라라 불리는 중국이 그러하듯,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것을 배껴왔고,

포장, 인쇄 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눈에 띄고, 문구가 신선하면 우선 관심은 가지만, 선뜻 사지는 않습니다.

사소하고 디테일에 강한 일본의 시스탬을 도입하다보니, 포장쪽도 화려하고

깐깐하게 정착되었습니다.

비록 한번 보고 버릴 것이지만, 기업에서는 보다 화려하고, 보다 깐깐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안이 잡힌 디자인은 인쇄시 많은 테스트 작업을 통해, 폐기품을

만들어내고서야, 본격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종이, 플라스틱, 비닐, 알루미늄의 소재에 다양한 색이 인쇄되고, 진열되고,

판매후엔 처참히 버려져서, 재활용이 되는과정을 거치지만, 재활용이 생각보다

많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그대로 폐기됩니다.
(PET를 둘러싼 라벨의 접착제 때문이기도 하구요...)


(플라스틱 차이나 -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 감독 - 왕구량(중국))

이런 산업폐기물(건축 포함)들은 다른나라에 돈을주고 넘깁니다.

(심시티라는 게임에서도 옆 동네 폐기물을 들여와 수입원으로 삼죠)

우리나라도 일본의 산업폐기물을 돈을 받고 들여와, 갈아서 시멘트와 섞어

아파트 지을 때 셨습니다. 지금도 그런지, 철저한 조사를 해줬으면 하네요.

그리고 아토피니, 새집증후군이니 하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방사능 침대로 요즘 한참 시끄러운데, 다문 침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 고철 수입이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면, 어디에 어떻게 쓰여졌는지 그저 궁금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결국 인간의 소비욕구를 충족하고자, 자연이 파괴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과 지구 환경이 떠안는 현실입니다.

그 한 분야에 포장산업도 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당장 어찌 손을 쓸수는 없습니다.

친환경 포장제? 물론 이미 개발 되었고 충분히 만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결국 '돈' 이 연관 되죠.

기존 포장재의 내구성을 지니면서 친환경적인 포장재...비쌉니다.

생산성은 떨어지고, 배보다 배꼽이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니,

원가절감을 목숨처럼 여기는 기업에서는 선뜻 손을 대려 하지 않습니다.

일부 환경단체나, 개인이 소규모로 제작하긴 하지만, 제품이 한정되어있고

뉴스기사 한줄 거리로만 취급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환경까지 신경써 가며, 소비를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서비스...)

이미 충분한 포장 기술과 알맞은 싸이즈를 제작 가능 함에도, 불필요하게

크고, 불필요하게 화려하고, 불필요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그야말로 가성비.

실속있고, 알뜰한 상품을 찾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가는데,

기업은 현란한 포장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분양원가 공개도 되지 않는 하자 많은 아파트며,

질소를 사면 과자를 조금 주는 제과업계며,

알수도 없는 불필요한 기능을 탑제해 비싼가격에 내놓는 전자제품들...

개발팀에선 무엇이라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하겠지만,

기존의 것에 뭔가를 더 해나가기 보다, 지금의 과용시대엔 많이 탑재된

무언가에서 하나씩 덜어내거나, 버려지는 자원을 다른 형태의 로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개발의 한 분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독일의 디자이너 레히너가 만든 '커피찌꺼기로 만든 커피잔 - Kaffeeform)

다행히,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고 있고, 환경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에, 그 변화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기존의 생산설비를 버리고 새로운 설비를 들여 놓기에는 금전적 투자가

선행 되어야 하기에, 당장의 변화는 기대하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수익만을 바라보며 앞만보고 달려가다간, 인류의 절반을 없애고 행성을

지키려는 타노스급 괴물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나 불렀어...?)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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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관심이 많으신가보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나라는 특히나 더욱 넘쳐나는 정보 속에 가리운 채, 대중들의 눈을 속이고 방사능 오염이 문제되는 것들을 계속 들여오는 듯 해요.. 먹는 거나 사는 거나 불안할 것 같아요 ㅠㅠ

상식적선에서 정보공유와 제공만 제대로 되어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텐데,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묻혀지는 정보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되다 보니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ㅋ

아파트 방사능은 진짜 의심됩니다
그많은 일본폐기물을 수입해서 ㅜㅜ

현재는 재활용이라는 이름하에, 시멘트를 만들때, 점토대신, 폐타이어, 슬래그, 전기전자 산업폐기물과 폐고철등 온갖 폐기물을 혼합해서 태워서 만든다고 합니다.

요즘 같이 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재활용 분리의 중요성도 깨닫습니다.
요즘은 종이컵쓰기도 아까워요 ㅠ.ㅠ
잘 썩지도 않는 비닐도 넘쳐나니.. 심도있게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과대 포장만 하지 않아도 그 양이 현격히 줄어들텐데, 과자포장지는 내용물 대비 왜 그리 클까요...에휴..

맞아요!! 과자먹다보면 포장만 현란하고 내용물은 작아서 허무할때가 많아요 ㅠ

사람이든 물건이든 알맹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뭐든 껍데기가 너무 중요해요 지금 우리는...

적당히를 넘어서는 순간 문제가 터지는 듯 합니다.ㅋ

좋은 환경 우리 아이에게 물려 줘야죠.
다른건 몰라도 분리수거 만큼은 철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집에서 제가 잔소리 쟁이죠.ㅎㅎ

쓰레기 때문에 보라카이 폐쇄한게, 다문 그곳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일상의 쓰레기 처리 문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합니다.

울곰님은 이미 멋진 실행자~ ^^

ㅜㅜ 점점 살다보면 더 많은 문제점이 나오겠지요 하나하나 다같이 노력해야하는데
그렇게 쉽게 잘안되는거 같아요! 나중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나라뿐만 아니라 각개인이 신경써야할거 같아요 쟈니님^^

개인뿐이나라, 기업과 정부, 더 나아가서, 전 세계적으로 신경을 써야할텐데, 특정기업이나, 단체 또는 국가의 로비활동으로 쉽지 많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다간 아이들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겨줘야하니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네요. ㅠ ㅠ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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