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일기] 스팀 백서 자습하기 - 1편. 스팀의 목적과 기여도 보상 체계 (19/100)
스팀에 가입한지는 두 달 정도, 그리고 조금 더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지는 약 3주째가 되어 갑니다. 사실 가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어리버리하기도 하고 해서 그동안은 스팀잇 분위기도 익히고 일상 이야기도 하면서 적응기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는 뉴비이지만, 최근 kr 커뮤니티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뷰징 / 증인 관련 논의를 보면서 우선 스팀 백서를 좀 찬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미 한 번 읽어보기는 했지만 그 때는 전체적으로 이런 게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 수준이었죠. 다시 스팀백서를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앞으로 제대로 스팀잇에서 활동을 하려면, 그리고 최근 논의에 대해서 적어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나 스스로의 기준을 잡으려면 최소한 스팀의 지향점 및 설계 방향에 대해 알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기본적으로 저 스스로 스팀 백서를 읽어보고 이해하기 위한 자습 용도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뉴비 분들께도 좀 더 쉽게 스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이 스팀 백서 자습하기는 @tmkor님이 번역/ @clayop님이 감수해주신 한글 번역 자료를 기본으로, 보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문 원본과 비교해가며 읽고 이를 저의 언어로 쉽게 풀어서 썼습니다. 우선 백서를 번역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혹시 제가 백서에 대해서 잘못 이해/설명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보다보니 한글 백서와 약간 해석상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혹시 같이 읽어보면 좋은 자료들이 있다면 많은 추천 부탁 드립니다.
스팀 백서 자습하기 - 1편. 스팀의 목적과 기여도 보상 체계
(1) 스팀
백서에서는 스팀을 'An incentivized, blockchain-based, public content platform'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다수에게 오픈된 콘텐츠 플랫폼'이 스팀의 핵심 정체성이 되는 것이고, Incentive 라는 모델과 block-chain 이라는 기술이 이 콘텐츠 플랫폼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쉽게 풀어쓰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보상을 제공하는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이해된다.
(2) 스팀의 목적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진정한 가치는 그 곳에 직접 생성한 콘텐츠를 올리는 사용자들에게서 비롯되지만, 지금까지는 해당 플랫폼 회사들의 주주에게만 그 가치에 대한 상당 부분 보상이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었다. 스팀은 커뮤니티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는 구성원들에게도 암호화폐를 통해 보상을 함으로써 아직 암호화폐 경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는 화폐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스팀은 3가지 핵심 원칙들을 세우고 있다.
-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기업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스팀에 기여를 한 사람들은 스팀에게서 보상을 받는다.
- 현금을 투자한 사람들이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사람들이나 둘 다 희소한 자원을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보상을 받아야 한다. 이를 노동 지분(Sweat Equity)의 원칙이라고 한다. 노동지분은 비금전적인 기여에 대한 지분을 의미한다.
- 커뮤니티는 그 구성원들을 위해서 상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즉 커뮤니티 외부에 판매할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상품을 만든다. 스팀 커뮤니티의 경우 뉴스 및 해설 큐레이션, 개인화된 질문에 대해 질 높은 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미국 달러 가치에 고정된 암호화폐, 무료 결제, 위 서비스를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스팀은 투자자 뿐 아니라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여 커뮤니티에 기여한 사람들에게도 보상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더 커뮤니티의 성장을 촉진시키기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여도를 평가하고 보상정책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한데, 백서에서도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 기여도 보상 체계
기여도에 대한 보상을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보기에 공정하게 보상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 고안이 필요하다. 이상적으로는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서로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부당한 이익을 취하기 위한 의도적 조작을 방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성원들이 보상 체계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될 수 있다.
1인 1표제를 사용해서 Sybil 공격(한 사용자가 복수 개의 식별자를 만들어 시스템을 공격하는 방식)에 취약한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스팀은 1 스팀 당 1표 제도를 기반으로 한다. 이 방식에 따르면 플랫폼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 어떻게 기여도를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소유권 이전 중인 (?, commited to a vesting schedule) 스팀으로만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스팀의 장기적인 가치가 최대화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스팀은 기본적으로 각 구성원이 기여한만큼 보상받는다는 컨셉에 기반하고 있다. 자유 시장 모델은 구성원들의 기여를 공정하게 평가하기에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콘텐츠 소비자들이 콘텐츠 생산자에게 직접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며 실행 가능하지 않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사용자가 인지적, 금전적, 기회적 측면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대체 가능한 무료 수단이 많은 상황에서 지불 장벽은 사용자들을 다른 대안을 찾게끔 만들 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팀은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좋아요/싫어요 표시(보팅)를 하면 이에 걸맞는 보상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사용자들이 친숙하고 범용적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인지적, 금전적, 기회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용자들의 보팅은 스팀이 기여한 구성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주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보팅에 대해서도 보상을 지급한다. 스팀은 특정 콘텐츠의 홍보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보상을 하며, 또 해당 콘텐츠에 지급된 전체 보상에 비례하여 투표자에게도 보상을 지급한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스팀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지급함으로써, 기존에 투자자들만이 누리던 보상의 일부를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분배함으로써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만들고 커뮤니티를 더 키우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스팀양에 기반해 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듬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플랫폼에 기여를 많이 하도록 하고, 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합니다. 올바른 기여도 평가를 위하여 투표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하여 스팀에서 각 구성원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해주게 됩니다.
따라서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팀 가치를 활용하여 정말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글에 투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