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 자연 휴양림
올 여름의 마지막은 유독 비내림이 많다. '비'로 이어지는 일기예보 때문에 피한다고 피해서 내려온 제주에 이제는 태풍으로 더 많은 비가 오고 있다.
그래도 막간을 틈타 숲을 걸었다. < 절물 자연 휴양림 >
절물 이란 이름은 예전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현재 절은 없으나 약수암이 남아 있다. 근처 약수터에서 솟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제주시 먹는물 1호로 지정되어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
제주의 여러 휴양림을 다녀봤는데, 이곳은 아이들과 오기에 또는 휠체어로 이동 하기에도 제일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절물 오름을 가려면 물론 계단을 피할수 없지만, 그외 다른 길들은 좁지않게 데크도 잘 깔려있고 경사도 심하지 않을 뿐더러 쉬엄쉬엄 숲의 공기도 맘껏 마실수 있는 의자나 평상이 잘 마련되어 있어 무리없이 휴양림을 즐길수 있다.
휴양림 옆에는 < 노루 생태 관찰원 >이 있는데, 거기서 잠시 놀러온 녀석인지 아직 어려서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인지 입구에서 가까운 곳임에도 풀뜯기에 집중하고 있는 노루를 만났다. 늘 그곳에 있는 친구들인데 어디에들 꽁꽁 숨었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다가 이렇게 가끔 잠깐씩 만나게 되면 숲길을 걸은 보답이 주어지는 기분이다.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은 숲이다. 꼭 한라산을 가지 않아도 쉽게 수백개의 오름과 숲을 만날수 있다. 오늘은 산책 정도에 그쳤지만, 다음엔 절물 오름도 오르고 더 긴 코스로 삼나무의 싱그러움을 맘껏 누려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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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혼자서 고즈넉히 걷던 추억이 생각이 납니다. 시간을 내서 한번 더 다녀와야겠네요 *^^
네. 푸른 가을에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