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쁜일이 생길 확률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다른 일에는 대범하게, 되는대로 명랑하게 지내는 편이 좋다,
(...중략)
왜 사람은 이렇듯 선택할 수 없는것일까,
버러지처럼 짓뭉개져도, 밥을 지어먹고 잠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간다.
그런데도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도 밤은 어둡고 숨은 답답하다.
각자 끝없이 헤메이는 무거운 잠 때문에 싸우는 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중
내 20대의 반은 요시모토 바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사실 이책은 고등학생때 친한 친구가 생일선물로 준 책인데
이 책이 내 인생에 꽤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다.
힘들고 우울하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때 이부분을 종종 펴서 읽곤한다.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것은 아니다.
이 부분만 읽고 이 책이 우울한 책으로 비춰질수 있는데 그런것은 아닙니다...
키친만 아마 한 50번은 넘게 읽은것 같네요
좋아하는 구절이 나오기 직전에는 막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아요ㅎ
표지인 껍데기를 벗기면 안에는 반전 표지가 나오는데
그게 좋아서 원 껍데기를 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이렇습니다 :)
약간 유치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저의 고등학생시절부터 20대 초반의 고민이 보이는것 같아서 애정하는 책이에요!
뒷부분에 나오는 단편소설 '달빛그림자'도 너무 너무 사랑하는 책입니다 :)

버네너 작가가 자주 보이던데 후추님이 좋아하시는군요 :)
문장들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바닥을 건드리는 말들이네요 ㅎㅎ
ㅎㅎ 바나나 작가 유명하죠! 바나나 작가 초반 작품들을 좋아해요!
(그러고보니 보통 아저씨꺼도 초반꺼 좋아하고...)
바나나를 비롯한 일본 작가들이 전반적으로 엄청난 일을 별거 아닌것처럼 툭 하고 표현하는데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저러고는 또 금새 일상으로 돌아가죠
어릴때는 왠지 혼자 힘든것같고 세상 사람들은 다 행복한것 같고 그럴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이 작가 책들이 저에게 '누구나 다 그래.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 행복한 일도 생기고 니 편도 만나게 될꺼야' 하고 위로해주는것 같아서 많이 좋아했었죠ㅎ
지금도 위로가 필요할때 가끔 꺼내서 몇장씩 쓱 읽곤 한답니다 :)
상대적으로 관련없는 얘기지만, 우리나라에서 책을 판매할때 ,, 겉표지나 띠지를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종이도 가벼운 재질로 바꾸고 ..
맞아요ㅎㅎ 저는 띠지 버린책들도 꽤 된다는...
그래도 책이 싼편이니 만족하고있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