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동산 투자 이야기**

in #kr7 years ago (edited)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땅값이 싸던 제주도에 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한때는 땅 값이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2010년경에 이젠 나도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때쯤 마침 아파트 게시판에 아파트 입주민 무료 부동산 강의 공고가 붙은것을 보게 됐고 시간도 마침 괜찮아서 강의를 수강하게 됐다.
지역의 대학교에서 도민을 위해 강좌를 연 것이었는데... 부동산 업종에 있는 사람, 또 수십억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 등 수강생이 쟁쟁했다. 물론 나처럼 호기심만 있는 빈털터리 주부도 많았다.
그당시 분위기를 반영하듯 배움의 열기는 대단했다.
그때만해도 제주도에서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극히 일부의 얘기였다.
수강생 중에서 먼저 아파트 분양권 투자를 하고 있는 후배가 있어서 나도 다음 아파트 청약에 도전하기 위해서 열공했다.
운좋게도 부부 동시 청약이 가능한 아파트에 나란히 두개가 당첨됐다. 4인가족이고 무주택 기간이 10년이 훨씬 넘었고 청약저축을 10년이상 납입했었으니 그때 당시 기준으로는 높은 점수였기에 당첨이 될수 있었다.
힘들어도 청약저축을 절대 해약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지인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게 정말 좋은 결실을 가져다 준 것이었다.
자본금이 별로 없던때라서 적당히 권리금 받고 팔 생각이었다. 팔기전에 가족들과 모델하우스 구경이라도 해보자해서 갔는데

딸 : 엄마, 이 아파트 팔지말고 그냥 우리가 살면 안돼? 나 학교 근처에 살고 싶어
나 : 도...돈이 없는데
딸 : 용돈 아껴쓸께
나 : 요...용돈 아껴서 될게 아닌데...그럼 비싼거(한라산과 바다가 보이는 고층) 팔고 우리는 싼데(한라산과 바다가 보이지 않는 저층) 살자
딸 : 기왕이면 고층 살고 싶어
나 : 띠로리~~~

12년을 임대아파트에서 살다가 분양받고 판 차익과 분양권 한개를 팔고 생긴 차익으로 겨우 새아파트에 입주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비과세 기간인 2년을 채우고 팔았다. 한라산 전망이 너무 맘에 들어서 계절별로 사진을 많이 찍어뒀었는데 이사 나오면서 미련 생길까봐서 저장된 사진을 전부 지워버린터라 지금은 남은 사진이 없다.
아파트를 팔고 대출금 갚고 남은돈으로 시골에 농지를 샀다.
이 농지는 900평이고 도로를 접하고 있는데 뒤에 있는 우리땅이 1500평의 맹지였다. 토지주가 시세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했지만 단돈 만원도 깎지않고 일주일만에 잔금을 치뤄버린 이유이다.
그땅에 우리는 하우스를 치고 집 지을 요량으로 100평 정도의 땅을 남겨뒀는데 어서 빨리 집 지을수 있는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우분이 있던 자리에 집을 지어보려고 한다.

부동산 정보를 찾아봤던 지역 부동산 광고지다.
지금은 싼 매물 찾기가 어렵지만 몇년 전만 해도 가끔씩 싸게 나오는 토지들이 있었다.
나는 내가 그나마 할수 있는 방법을 썼다.
4~5개의 지역에 한해서 5000만원 이하의 토지만 봤다.
지역을 정하면 시세 파악이 쉽고 5000만원 이하의 토지는 자본금 2000~3000만원으로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침 좀 저렴하게 나온 토지가 있어서 매입을 했는데 부동산 사장님 말로는 광고 내자마자 내가 사겠다고 했기 때문에 광고비를 깎아주겠다고해서 좀 더 싸게 매입을 할수 있었다.

역시 2년을 채우고 젊은 부부에게 매매하였는데 최근에 지나면서 보니 어느새 집이 거의다 지어지고 있었다.

자본금이 적다보니 싼땅 밖에 살수가 없어서 남들이 다 말리는 400평 정도의 맹지를 매입했다.
맹지였기에 시세보다 싸게 흥정이 가능했다.
맹지였지만 장점은 도로에 접한 토지주와 이 맹지땅 뒤의 맹지가 같은 토지주라는것...나쁘지 않은 조건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근접한 토지주에게 수도요금을 내주기로하고 수도까지 설치할수 있었으니...이젠 맹지면서도 그나마 좀 나은 농지가 됐다.
주말농장 용으로는 수요가 있을것 같았다.
이 토지 역시 2년을 채우고 매도할수 있었다.

지금은 제주도의 부동산 열기가 식기도 했고 또 한참을 관심을 끄고 살아서 별다른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2025년쯤에는 강남에 20평짜리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룰수 있지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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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언젠가는 가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세컨하우스 좋아보입니다^^

네 세컨하우스 ^^
한번 가져보고 싶네요^^

제주도 가느니 그돈으로 동남아간다라는생각을 해서 제주도를 안갔었는데 이번에 가보고 너무좋아서 나이들면 꼭 가서 살아보고 싶더라구요

여유만 있다면 괜찮은 곳이긴 합니다^^

전혀 모르는 생소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네요... 뭔가 무슨느낌인지 알듯말듯해집니다.

언제가는 저도 제주도에 가서 사는게 소소한 꿈입니다. 그런 제게는 너무나 도움되는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도 알아주세요...

네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곳에 가게되면 지금 제가 가진 다른 꿈과 일상을 다 버려야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부동산성공기부럽습니다.강남까지 팍 쓸어버리싶시요^^,고생하셨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강남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ㅎㅎ

강남상가도 접수하싶시요. 스팀잇이있는한가능하지 않을까요!^^즐거운한주시작하싶시요.

또순이시네요 ㅎㅎ
저도 배워야 겠씁니다

너무 겸손하시면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

그쪽에는 아는게 없어요 정말로요

우와 부동산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투자로 생각해서 매입하더라도 땅이든 집이든 도중에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ㅎㅎ 일단 사면 내꺼(?) 라는 마음이 생겨서 그런가요?
이제 제주 평정(?)하시고 강남와서 사시면 자주 찾아뵈야겠어요 ㅎㅎ저도 강남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ㅎㅎ

헛!!! 역시나 강남은 경쟁자가 많군요...
강북으로 변경합니다 ㅎㅎ

우아..대단하세용.!!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부동산을 사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ㅎㅎ

가능하실거예요...

열심히 공부하셨고 움직이셨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거겠지요.

우리 아버지가 구입하신 깊은 산 속 맹지는 25년째 묶여 있습니다. -_-

빈털털이 > 빈털터리

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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