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바빴던 하루 일과-태풍 피해복구 1

in #kr8 years ago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더럭분교입니다. 오래전에 CF에 나오면서 굉장히 유명해졌고 오늘도 역시나 관광객들이 엄청 많네요.하우스 보수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물류창고에 들렸는데 바로 옆이라 잠깐 짬을 내서 한컷! 찍었습니다. 요즘은 가는곳마다 사진을 찍는게 일과가 됐습니다. 예전부터 관심을 뒀더라면 굉장히 많은 자료를 축적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은 하우스 보수를 하는 날이라서 평소보다 쫌 일찍 나섰습니다. 아침 6시에 출발했는데 밤이 많이 길어졌네요. 깜깜~!!!
아직 작은애가 고등학생이라서 시내에 거주하다보니 매일 왕복 1시간 30분 정도를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작은애가 군대에 가면 본격적으로 농장에서 거주까지 할 예정입니다.

역시나 젤 먼저 반겨주는 우리 백구 ~^^
"엥!!! 엄마 왜 제 사진을 이상하게 찍으시는 거예여?" ㅎㅎ
백구가 제가 원하는 대로 포즈를 잘 안취해줘서 겨우 한컷 얻어냈습니다 ㅎㅎ제 발이 나온건 NG네요 ㅎㅎ

역시나 하루 일과의 시작은 백구와 농장 한바퀴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저께 심은 나무들이 제대로 된것 같습니다.

한라봉이 두개 달려 있었는데 태풍과 함께 사라졌네요 ㅠㅠ

옛날 물건들을 모으는게 취미이다 보니 어머님 쓰시던 옹기들도 전부 모아뒀는데 창고 정리하다가 깨진 항아리가 아까워서 백년초 화분으로 재활용 해봤습니다 ㅎㅎ

동네 삼춘 일하러 가시다가 갖다 버리지 깨진걸 뭐하러 거기다가 뒀냐고 하시네요. "삼춘! 이거 제가 아끼는 겁니다 ㅎㅎ"

드디어 보수 재료와 함께 인부들이 도착했습니다. 제주도 전 지역이 태풍 피해를 입다보니 재료도 인부도 품귀현상입니다. 정말 어렵게 우리 차례까지 왔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농작물이 냉해피해를 입을까봐 매일매일 노심초사 했는데 오늘 보수하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시골에 일할 사람이 너무 없어요 ㅠㅠ 제주도로 많이 많이 와주세요!!! 일감은 제가 책임지고 팍팍!!! 소개 시켜 드릴께요

일을 하려면 일단 속부터 든든하게 채워야겠죠? 사발면에 김밥이 시골에서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입니다 ㅎㅎ후식은 달콤한 황금향으로~

이걸 언제 다하냐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투입됐으니 척척 진행되겠죠?


부족한 재료를 사러 물류창고로 고고고!!! 가는 곳마다 감귤이 지천에 깔렸네요. 이맘때 제주도는 저렇게 보이는 귤은 그냥 막 집어먹어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어요 ㅎㅎ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휴~이제서야 한시름 놓이기 시작하네요

오늘도 보람찬 하루 일은 끝마치고서 다시 집으로 퇴근 ㅎㅎ
앞에 차가 거북이 운행이네요 사고가 났나 싶었는데 이크 주말이군요. 주말엔 경마장에 사람들이 북적여서 항상 평화로가 많이 막힙니다.

  • 제주도 여행 팁입니다 : 만약 여행 마지막 코스가 중문이나 서쪽 방면이라면 주말에는 경마장 때문에 평화로가 많이 막히니 공항 도착 시간을 여유있게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가끔 사고도 나는 길입니다. 탑승 시간 늦어서 애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답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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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주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노지에서 큰 감귤을 맛 본적이 있는데 그맛이 황홀하더군요

맛있는 귤을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고생이 많으십니다. 마무리 잘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죄송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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