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1] 영화 리뷰 - 코코(★★★★☆)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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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는 기존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다루지 않았던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미구엘은 음악을 사랑하지만 미구엘 가족들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기 위해 어린 딸을 등지고 집을 나갔다는 이유로 반대합니다.

미구엘은 멕시코의 전설적인 가수 델라 크루즈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망자의 세상'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고조할머니를 비롯한 조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또, 우연히 헥터라는 인물과 엮이게 되는데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는 델라 크루즈가 아닌 헥터라는 사실도 알게 되죠.

델라 크루즈가 헥터를 질투해 죽이고 모든 음악을 가로챈 사실도 알게됩니다.

헥터는 자신의 딸 코코로부터 잊히고 있음을 깨닫고,

코코에게 아빠의 사랑이 변치 않음을 알려주기 위해 어린 시절 함께 불렀던 remember me를 불러줍니다.

이야기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멕시코 고유 명절인 망자의 날에 벌어집니다.

망자의 날 기간 동안에는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 물건, 사진 등으로 제단을 꾸미고 추모한다고 하네요.

또, 영화에서처럼 죽은 조상을 의미하는 해골 인형과 멕시코의 주황 국화 꽃잎으로 집안을 장식한답니다.

이런 멕시코의 문화가 영화에 작 녹아져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면 영혼마저 사라진다는 설정이 멕시코의 문화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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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의 가족은 음악을 저주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구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미구엘의 선택을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미구엘이 고조할머니한테 음악은 자신의 전부라며 가족이라면 같은 편이 되어달라 외칠 때,

고조할머니는 머리를 한대 맞은 듯 아무 말을 못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 또한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이가 위험해 보이는 길을 가는 것은 원하지 않겠지만, 그 길이 진정 그 아이의 행복이라면 응원 해주고 싶네요.

영화 음악 역시 아주 좋았는데요,

저희는 아이 때문에 더빙으로 영화를 봤지만 자막을 봤으면 원곡을 들을 수 있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가족 영화, 코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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