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enture looking for a new road.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모험
필자는 새로운 길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주변사람들이 진절머리를 칠 정도로 새로운 경로를 찾는 것은 취미가 되어버렸다.
회사주변 1키로미터 이내의 모든 골목길을 첫 출근한지 일주일도 안되어 다 찾아갔다.
(자택이 회사 근처인 것도 아니다. 필자의 회사와 집까지 거리는 대중교통 편도로 1시간반의 거리이다;;)
항상 새로운 도로와 경로를 찾아다니다가 헤메기도 하는 경우도 많고 때론 네비대로 안가고 새로운 길 찾다가 시간 허비한다며 와이프에게 혼나기도 한다.
대부분 한번 지나친 길은 머리 속에 각인이 되며,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을 그대로 기억에 담아둔다. 심지어 10여년도 훨씬 더 전에 단 한번 지나친 해외 여행지에서 걸어갔던 길을 아직도 기억한다. 이렇게 길 찾기를 좋아하는 필자가 지난 달에 새로운 길을 찾아 들어섰다가 모험 아닌 모험이 될 뻔 했던 썰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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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지나가던 거주지 주변의 도로에서 산비탈로 올라가는 새로운 길이 생긴것을 보았다. 비가 띄엄띄엄 내리던 그 때, 난 뭐에 이끌린듯이 운전대를 돌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마 얼마전 취미로 구매한 드론이 그 화근의 시작이었으랴. 높은 곳에서 주변 풍경을 담아보고 싶은 설레임과 함께 들어선 곳이 오갈데도 없는 신세가 될 뻔 했으니..
오르면 오를수록 내면 속 두려움도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었다. 경사도 꽤 심한편이었고, 차를 돌릴만한 공간도 없는, 말 그대로 일방통행을 강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이 길만 지나가면 드넓은 공터가 펼쳐질줄 알았다.
언덕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높은 산을 올라가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안전펜스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그 길. 천만다행으로 거진 정상에 올랐다 생각했을 때 겨우 차량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조금 생겨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큰 사고 치를뻔 했으랴...
다행히 나지 않은 사고를 뒤로 한 채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간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 몇개를 올려본다.
참고로 당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 모험의 근원이었던 드론은 날려보지도 못한채 한참이 지난(?) 뒤인 일주일 후에 찍은 풍경이다.
겨우 간신히 차 한대는 충분히 돌릴 수 있었던 공간. 차량 돌리고 나서 한컷
단, 언덕이라 시야 확보가 잘 안되고 상당히 위험할 수 있었던 장소.
이 무슨 뱀같은 꼬불꼬불한 길을...
하늘에서 담아봤다.
파노라마샷, 중간에 차량을 돌렸기에 망정이지.
저 비포장 도로를 보니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빗길 비포장 도로+안전펜스도 없는 산길의 조합이라니..
저곳은 다음 지도에도 제대로 안나온 곳이라 렉카차도 찾기 힘들었겠다.
본격 기승전드론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