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DMZ민통선 평화걷기 5일차
2017 DMZ민통선 평화걷기 5일차
고암산리, 비득안내소, 두타연, 이목정안내소, 방산회관. 25킬로 미터.
친구, 오늘은 두타연을 걸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네. 두타란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한 마음으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적혀있었다네. 폭포와 연(淵)이 시원하고 경쾌했다네. 빵 터진 건 해설사가 열목어를 설명하는 부분에 이르러서였네.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인데 열목어가 빨강색이어 빨갱이어 또는 김일성 고기라고도 합니다.”에서였다네. 황당해서 할 수 있는 건 웃음 밖에 더 있겠는가. 걸으면서 느낀 건 DMZ는 자연 생태의 보고라는 점이라네. 동행한 자연학자들이 중간중간 식물과 꽃, 곤충을 설명하면서 세계에서 유래없는 지역이라고 하더군. 길 양 옆으로 쳐진 철조망과 거기에 걸린 지뢰 표시판이 이를 가능하게 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네.
오늘 노변정담은 문성근 배우였다네. 늦봄 문익환 목사님의 삶을 말씀해 주셨다네.
친구여, 걷는 것에는 익숙해지나 왼쪽 정강이 옆의 근육이 살짝 부풀어올랐다네. 군의관은 무리한 것이니 휴식이 약이라고 처방했다네. 오늘은 일찍 잘 생각이네. 내 몸이 나의 관심 정도에 따라 몸도 그대로 반응하니 도심에서의 마비된 생활에 비해 얼마나 진솔한 방식인가 싶네그려. 그리하여 친구 오늘은 이만 줄이겠네.
사진은 잠들기 전 창문을 열고 찍은 것일세. 보름달, 그리고 서늘한 바람이 지친 몸을 스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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