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다시보는 영어 (24) at -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인 at

in #kr8 years ago (edited)

감사의 말씀 먼저 올립니다. 저도 모르는사이에 KR 카테고리의 큐리 프로젝트에 첫 수혜자가 되었더군요. 뜬금없는 카톡 축하 세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 어찌할 바를.. 좀 알겠군요. 더욱 열심히 해서 KR 커뮤니티도 활성화 시키고, 여러분과도 꾸준히 좋은 컨텐츠를 공유해 나가는 연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_ _ ;)

자, 오늘의 안주는 바로 at 입니다. 부제로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라고 선정해 봤는데, 설마 이걸 직접적인 뜻으로 받아들이시지는 않겠죠? 제가 전해드리고 싶은 뉘앙스는 바로 이러합니다. 자, 그림을 한 번 볼까요?


Captured by "http://www.steemspot.com"

https://steemit.com/kr/@woo7739/23-20160921-steemit-digest-korean-language
이참에 @woo7739님의 스팀잇 다이제스트도 구독하시고(월 구독료 무료), 스팀스팟에 들어가서 한국인의 위상을 팍팍 티내보도록 합시다. 제 기억엔 제가 8번째 안타를 치고 아직 베이스만 맴돌고 있는건가요? 후속 타자가 나와서 저를 홈으로 불러들여주시길 바랍니다.

어쨌거나 대한민국 지도 위에 깃발 꽂은 이 8명은 "나, 서울" "나도 서울".. 이렇게 어마어마한 지역을 접수하고 나섰습니다. "나, 서울!" 하신 분은 서울땅이 다 본인것인양 서울을 다 접수하셨겠지만, 멀리서 보니 그냥 점 하나일 뿐입니다. 이처럼 물리적 또는 정신적으로 어떤 공간, 시간 등은 생각하기에 따라 어마어마 할수도 있겠지만, 다른 위치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점이거나 찰나의 시간일 수 있는거겠죠. 그게 바로 at이 나타내는 본질입니다.

at home. 집, 또는 집에 걸쳐있는 어떤 공간이란게 사실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말하고자 하는 기준으로 매우 작은, 또는 작은 영역으로 한정짓고 싶다면 바로 at을 골라 잡아야 합니다. 그러한 at의 본질을 말하자면 일종의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간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볼 때) 점과 같이 매우 작은 공간, 점과 같은 한 영역을, 시간적으로는 잠깐의 시간, 잠깐의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글쎄요.. 사람들 모두 여기저기 내내 돌아다니다가 잠잘 시간이 되면 각자의 집으로 콕 돌아가는게.. 그래서 at home이란 표현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결국 at은 상대방에게 집중의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초점을 한 데 모아주니까 그렇겠죠? 간혹 on과 비스므리한 뜻을 보일때가 많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on과 at은 그리 헷갈리지 않고 구별해서 쓸 수 있습니다. 조그만 익숙해지면 되거든요. 일단 우리의 밑밥인 네이버 사전을 한 번 훑어 보겠습니다. at을 보시면 그냥 한 점, 한 찰나, 또는 화자가 상대방에게 어떤 이유에 의해서 초점을 모으거나 좁게 바라봤으면 하는 뉘앙스가 필요하다는 정도만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세세한 해석은 금물인 것 잘 아시죠?

(1) at the corner.
(2) We arrived at the airport. 저 멀리서 대지를 내려보다가 결국 한 점에 포옥~ 착륙했겠군요.
(3) I'll be at home. at home이란 표현만 보면 왠지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4) He's been at the bank. 'have been' 등의 용례는 다음에 한 번 날잡아서 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have'편을 한 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steemit.com/kr/@jack8831/4-have
(5) She's at Yale. 예일대학이란게 (안가봤지만서도) 겁나게 큰 곳 아니겠습니까? 누구집 안방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전 세계 도처에 널려 있는 수 많은 대학중에 콕 찝어서 예일대학이라고 했으니 at은 아주 적절한 표현인 셈입니다.

(6) We left at 2 o'clock. 콕 찝어서 2시군요. '정각'이란 표현과 참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7) At night you can see the stars. 밤(night)이란게 길다면 길지만, 화자가 풍기는 뉘앙스는 수 많은 시간들 중에 밤에만 (콕 찍어)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8) She got married at 25. 나이에도 쓸 수 있군요.
(9) What are you looking at? 뭐 보냐? 혹시 벌컥 방문을 여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은 아니겠죠?
(10) The country is now at war. 'on'같은 전치사를 써도 될 것 같지만 'at war'는 거의 상용구인 셈인데요. 역사적으로 전쟁의 순간을 한 점으로(그러나 큰 사건인) 기록되기에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참고로, @ 역시 at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자꾸 '골뱅이.. 골뱅이..' 하다가 원뜻이 무엇인지 잊으면 곤란합니다. ㅋ @jack8831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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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혹시 관사 부분은 언제쯤 들어가나요? 미국에서 애들 영어 가르치는거 보니까 관사랑 전치사를 초반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관사는 한국인에게는 넘기 힘든 벽인데... 연어님께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실지 궁금합니다.

앗 질문 감사드립니다.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는 관사 부분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니까 한번 날 잡아서(?) 간략하게나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재미있게 배우고 갑니다.
이해가 쏙쏙 되게 하셔서 배움의 기쁨이 더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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