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 포기는 하더라도 꿈에 발을 담그고 포기하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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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취미는 어릴적부터 게임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전 항상 형이 오락실에 들어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오락실을 처음가봤을때의 놀라움을 금치못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바로 신세계였었죠.

그 후로 저는 미친듯이 오락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나이에 혼자 도시가는 버스를 타고가서 오락을 할정도로 미쳐있었죠. 가진 돈을 다 오락에 쏟아붓고,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큼큼한 건물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데, 어떤 어른이 저의 귀를 잡고 끌고 간곳은 주변 파출소.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보니 진짜 어른이셨구나 합니다. 이런일이 또 있었죠. 이번에는 어떤 불량배가 나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쪼그만게 어딜 꼬나봐라면서 험악하게 굽니다. 저는 눈물흘리면서 집에갈 돈이 없다고 중얼중얼거렸죠. 그 모습을 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또 한 어른이 터미널까지 데리고 가서 차표도 끊어주고 직접 버스까지 태워서 보내주시더군요. 진짜 어른이 또 있었습니다.(우리 진짜 어른이 됩시다)

그 후로도 전 오락에 미쳤고, 동네에서 게임 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컴퓨터를 우연히 만지게 되었고,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직접 게임을 만들고 싶은 맘이 생겨, 그때부터는 게임프로그래밍을 독학하게 됩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던 시절이라서, 얻을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었죠. 시골이다보니 더더욱. 그렇게 고등학교까지를 보내고, 첫 게임회사에 자기소개서를 내고 면접을 봤습니다. 철없던 전 면접을 못봤죠. 떨어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집에 개인적인 일들이 생기고, 전 군대를 갔습니다.

제대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게임과 관련없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도, 늘 속에는 게임회사에 가서 한번 일을 해보지 않은것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그것에 대한 미련을 가지지 않고, 자기경영도 해가면서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할려고 노력하지만, 늘 한켠에는 그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구현을 했을까. 어떻게 프로그램을 작성했을까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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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포기하는건 그 꿈에 들어가서 실망을 했을때 포기하자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인터넷에서 나오는 강연중에 이 말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몇년 전이었는데, 사법시험에 실패한 사람이 나이 50이 넘어도 늘 그 주변에서 있다고 예를 들더군요. 저의 경우가 이런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더 나이를 먹기전에 올해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습을 해서, 1인이든,여러명이든 게임 개발자로서 해 나가 볼려고 합니다.

꿈은 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죠. 그렇지만, 그게 말 처럼 쉬우면 세상에 꿈을 안 이루어본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꿈을 중도에 포기는 하지 마세요. 정 포기하고 싶다면, 꼭 완성된 꿈이 아니더라도, 그 꿈에 들어가서 직접 경험하고, 실망하고 그럴때 포기를 하세요.

만약 꿈을 현실때문에 중도에 포기한다면 저처럼 계속 미련을 가지면서 살아가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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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글이예요.
나이들면서 꿈이 없어지는건 용기가 없어서라고 믿는 사람이예요. 도전이 없으니 실망도 없고 그래서 인생이 심심 무료해 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꿈에 도전해서 실망하였다면 그건 실망이 아니라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한 좋은 기회일 꺼예요!!

그렇죠. 나이들면 책임을 질것이 생기기때문에 쉽사리 도전을 못하죠~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10대때부터 뭔가를 도전하는 습관을 들여주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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