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 #1] Ko Pha Ngan - Pull Moon Party in Thailand/ 보름달이 뜨는 밤, 2만명의 관광객과 함께 해변에서 즐기는 클럽 파티!

2015년도 여름 코팡안에서 열리는 풀문파티에 두번 참여한 적이 있어요. 처음 갔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장소 였고, 두번째로 갔을 때는 좀더 여유롭게 섬의 분위기를 즐겼던 것 같아요. 이 파티의 매력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활기를 돋는 것에 있어요. 여름 휴가를 받고 오는 유럽인도 있고, 일본이나 대만에서 놀러온 아시아인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주말 여행을 온 태국 현지인들도 있어요. 하지만 동양인 비중이 높지 않은 파티 현장이긴 해요. 따라서 혼자 가시기 보다는 일행을 구하셔서 같이 다니시길 추천해요. 그다음에 외국인 친구들 무리에 껴서 다같이 노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좋아요. 혼자가면 뻘쭘하실거에요 :)

풀문파티의 또다른 매력은 단순히 해변에서 클럽파티만 여는게 아니에요. 축제 전날에 오시면 전야제라고 해서 숲속에서 정글파티도 열고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요. 그래서 숙소예약은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 2만명의 관광객이 찾기 때문에 위치가 좋은 숙소는 매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같은 경우도 핫린비치에서 자동차로 30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예약했답니다.

해변에서 열리는 파티인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해요. 그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형광 페인팅이에요. 핫린비치에 가시면 페인팅 해주는 노점상들이 즐비해 있어요. 하지만 가격은 조금 비싸 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마트에서 물감과 붓을 사고 동행들과 함께 서로 그려주었어요. 형광 페인팅으로 자신감을 채웠으면 다음은 흥을 돋우기 위한 술을 마시러 가야해요!

여기서는 특이한 방법으로 술을 마셔요. 바로 바켓에다가 술을 말아서 빨대를 꼽고 마셔요. 크게 울리는 음악소리에 땅이 울리고 흥겹게 리듬을 타면서 홀짝홀짝 술을 들이키다보면 어느새 기분이 업되는 걸 느끼실 거에요. 조심해야할 점은 얼음 상태가 좋지 못한 곳에서 잘못 구입하면 장염에 걸릴 수 있어요. 따라서 제가 추천하는 루트는 마켓에서 바켓과 술과 얼음을 사는걸 추천드려요. 동행들과 함께 돈을 나눠서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고 장염에 대한 걱정 없이 술을 마실 수 있어요. 

이제 우리가 해야할 것은 바켓의 술이 사라지기 전까지 구경을 하는거에요. 해변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보니 사이키 조명이 많이 약해요. 어쩌면 우리의 춤사위가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곳이기도해요. 하지만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게 있어요. 바로 다양한 불쇼에요. 여기서 가장 있기있는 것은 불줄넘기에요. 지켜보고 있으면 화상을 입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막상 크게 다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이것 이외에도 봉에 불을 붙여서 쇼를 한다던지, 양주를 걸고 철봉 오래버티기를 한다던지, 의자 뺏기 게임을 한다던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요.

이제까지 사진으로 보신 것보다 해변은 길게 늘어서 있고, 사람은 엄청 많아요. 그리고 각 해변의 면적마다 DJ들이 배치되어 있고, 저희는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춤을 추면 되요. 이때부터는 다양한 외국인들과 인사하면서 같이 즐기면 되요. 여기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고프로를 들고 촬영하는 사람이랍니다. 고프로를 들고 춤을 추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액션을 보여줘요. 그렇게 인사도하고 잠시나마 서로 재미있게 해변의 파티를 즐긴다면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진으로 해변 클럽파티의 현장분위기를 100% 전달하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어서 아쉬워요. 혹시라도 나중에 태국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계시다면,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번쯤은 꼭 가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실 가는 길이 복잡하기 때문에 체력이 없으면 가다가 방전될지도 몰라요. 방콕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수라타니로 간다음에 아침에 버스를 타고 돈삭으로 이동을 해야해요. 그리고 돈삭에서 페리를 타고 몇시간 동안 가야지 코팡안에 도착하거든요.

광란의 축제가 끝나고 다음날 찾아온 아침의 평화에요.

그리고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 무지개가 보였어요. 근데 코팡안에서 형형색색의 모습들을 봐서 그런지 감흥이 없던 날이었어요. 이상 보름달이 뜨면 열리는 해변의 클럽파티였습니다.!! 현장에 대해서 궁금하신분은 댓글로 물어보세용 :) 제가 말하지 못한 부분 설명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