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3. 점점 힘들어 진다.

in #kr7 years ago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부를 한다. 나와 여동생의 차이는 5년. 그 사이에 더 많은 사람이 ‘공부’에 뛰어들었다.

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내 동료 중 한명은 수능을 준비한다. 같이 공부하다보니, 서로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물어보곤 하는데, 그때 보는 수능 문제는 내가 수험생일 때보다 난이다고 높다. 체감 상 그런 것일 수도 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감각이 많이 무뎌졌을 것이다. 아마 고 1~2수준에 미치기도 힘들 것이다.

국어나 영어는 지문이 점점 길어진다. 수학은 2~3문제가 경시대회 수준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탐구는 공부하는 동안 한번 볼까 말까할 정도로 지엽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그런데도 등급컷은 떨어지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이 ‘공부’에 뛰어들어서이다.

앞으로 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수능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금 내가 준비하는 시험만 해도 머지않아 선발인원 감축이 시작될 것이다. 그때는 지금 늘어나는 선발이원 때문에 가뜩이나 경쟁률도 높을 텐데, 얼마나 심각할지는 지금 감이 잡히지 않는다.

남동생은 나보다 더 힘든 벽을 넘어야 했고, 여동생은 그랬던 남동생보다 더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그 벽이 어땠는지 알기에,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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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nice

정말 말씀처럼 점점 힘들어 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very good post my friend..
good job..

안녕하세요 @ioc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수능의 벽, 정말 높은 벽이지요.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기도 하고, 또 정부 정책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기도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교육정책, 특히 입시 정책 만큼은 여야를 떠나서 합의를 이룬 다음 좀 오랫동안 유지하면 좋겠는데 쉽지가 않나 봅니다.

여동생분께서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팔로우하고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세상이라 안타깝네요...

응원합니다.~! 파이팅~~

안녕하세요 @ioc님 :)
청년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그래도 혼자 길가다 넘어지면 속상하지만
옆에 누군가가 같이 있다면 웃을 수 있는 것처럼

옆에 이렇게 계셔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응원할게요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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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몇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아내의 경험이 있어 그 힘듦 잘알고 있지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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