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B & B캐스트

in #kr6 years ago

매거진B를 좋아한다. 광고가 없는 잡지라는 것. 브랜드 하나에 대해 한 권씩 발행하는 것. 사진이 많아서 후루룩 읽기 좋은 것. 그럼에도 실려있는 인터뷰들은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 다른 잡지들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모아놓으면 너무 예쁘다는 것.

팬이 많은 잡지라서 마케터들이 많이 수집하는 것 같고 모두 자기브랜드가 소개되길 소원하고 있을꺼라 생각한다ㅋㅋㅋ 로우로우라는 가방브랜드 대표는 매거진B에 소개되고 싶은데 20년 뒤에나 가능할 것 같아서 자기가 직접 매거진R을 만들기도 했다! 잡지인데 절판되면 재발행 하기도 하고 몇년 전 발행한 잡지가 지금도 여전히 팔린다는 점에서 이미 잡지가 아니라 책의 범주인 것 같다.

매거진B를 만드는 JOH도 좋아한다. 데이트할때 종종 갔던 대림미술관과 D뮤지엄, 일호식, 을지로의 D타워, 매거진B까지 전부 JOH의 프로젝트란걸 알고나서는 일부러 더 찾아다녔다.
JOH의 대림프로젝트 >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1/60314

인천의 네스트호텔에 묵어보고 더운날에도 사운즈 한남을 찾아갔다. 스틸북스에 가보고는 어떻게 이 사람들은 내 취향을 이렇게 잘 알까. 감탄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프로젝트를 해온 조수용 대표도 좋아한다. 결과물들을 보고 동경하고 있었지만 B캐스트에서 목소리를 듣고는 더 좋아하게 됐다. 느리지만 핵심을 간결하게, 솔직하게, 누구도 기분나쁘지 않게 이야기하는 사람. 이런 리더 밑에서 일하면 어떨지, 회의가 어떨지 상상이 된다. 카카오에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카카오 주식을 사기도 했다.

내게 팟캐스트는 항상 트위터에서 추천받아서 잔뜩 subscribe 했다가 아이폰 용량이 가득찼다는 알람이 뜨면 들어가서 다운로드 된 에피소드를 지우면서 아 내가 이런걸 들으려고 했었지.. 하는 존재였다. 음악이든 라디오든 조용한데서 듣는걸 좋아하는데 회사에서는 눈치보이고 출근길은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가 않는다.


https://itunes.apple.com/kr/podcast/b-cast/id1191424811?mt=2

그런데 B캐스트는 너무 재미있어서 출퇴근길에도 듣고 밤에 자면서도 듣고 회사에서도 몰래! 들었다. 매거진B의 한권을 거의 2~3시간 분량으로 소개하는데 초대된 손님들의 이야기도, 에디터들의 취재 뒷이야기도 너무 재밌고 박지윤씨(아나운서 아니고 가수 박지윤) 목소리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지금까지 들은 5개 에피소드 중에는 매거진F SALT편에 김봉진 대표와 조수용 대표의 대화가 제일 재밌었다. 두분이 네이버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음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매거진 F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한국에서 음식을 맛있다VS맛없다라는 잣대로만 이갸기하는게 안타깝다는 이야기에 공감했다.

B캐스트는 7월말 시즌 파이널 방송을 마지막으로 두번째 시즌이 언제 만들어질지는 알수가 없다. 지금 쌓여있는 40개 에피소드를 아껴들어야 한다. 듣고 또 듣고 아껴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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