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리뷰] 호주 Small Batch 로스터스의 에스프레소 블렌드 "Golden Ticket"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분들이 한국에도 이젠 제법 많아졌죠. 이젠 매니아사이에서는 다양한 원두 정보를 나누고 공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의 커피까지도 말이죠.
오늘 소개할 원두는 커피 강대국 중 하나인 호주에 위치한 SMALL BATCH 로스터스의 에스프레소 블렌드 "골든 티켓"입니다. 이 원두는 제가 직접 주문한 것은 아니고, 같이 커피를 마시는 취미를 가진 친구가 자신의 원두를 주문하며 겸사겸사 보내준 원두이기도 한데, SMALL BATCH 는 개인적으로는 약 반년 정도 전에 마셔봤던 커피 로스터이기도 합니다.
SMALL BATCH 라는 말이 좀 생소하시기도 할 텐데, BATCH 는 일회당 처리량 정도로 보시면 되실테고 따라서 1회 생산량이 적다는 뜻의 SMALL BATCH 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두라고 불리는 커피 씨앗을 로스팅하는데 대량 생산을 하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는 의미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랄까요.
여튼 이번에 마시게된 커피는 "골든 티켓"이라는 에스프레소용으로 로스팅 된 원두입니다. 이전에는 캔디맨이라는 대표적인 이곳의 커피를 마셔봤었는데, 처음 만나본 커피군요.
커피 설명을 한번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다소 긴 설명이 나옵니다. 쉽게 요약하자면, 아주 개성있는 컨셉의 블렌딩 커피라는 이야기입니다. 두 종류 이상의 커피를 섞어 원하는 맛의 포인트를 구현하는 것을 블렌딩이라고 하고, 이와 달리 한 종류로만 로스팅된 원두는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이라고 이야기하죠.
Simply put, the premise of Golden Ticket is to combine coffees of high character and great deliciousness in such a way that the whole is greater than the sum of the parts. This essentially allows us to celebrate more of our favourite coffees (that additionally may have a small lot size), finds a nice middle point between “single” and “blend”, and sets us a great QC challenge to make an interesting and different product to Candyman that fluctuates more over time (as the components change more frequently). Just to re-state this: Golden Ticket will have has less focus on “balance” and consistency of flavours per se, and more on short run, special with high character. The espresso version also has the requirement to have great presence in milk.
골든 티켓의 컨셉은 전반적인 맛의 균형감 보다는 그때 그때 생두의 수급에 맞춰 최상의 개성과 맛을 내는 소량의 생두들을 블렌딩해서 싱글 오리진 커피가 갖는 독특한 개성과 블렌딩 커피가 가지는 밸런스 그 사이에 위치한 포지션을 갖게 만든다는 겁니다.
특히 우유에 섞여 들어갔을 때도 힘을 잃지 않는 커피로 만드는 것이 골든 티켓의 임무이기도 하군요.
패키지를 살펴보면 최적의 맛을 내는 시기는 로스팅 이후 5~21일까지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커피를 좀 드신다고 하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대부분 7일까지의 커피가 가장 맛있다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로스팅을 예전처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10일 이상 지난 뒤 마시는 것이 오히려 가장 좋은 맛을 내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어번 그라인더 세팅을 잡고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봤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으로 추출되는 커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어오기도 하죠. :)
나름의 세팅으로 잘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꽤 독특하고 즐거운 맛을 내어줍니다. 케냐 키암부와 과테말라의 후에후에테낭고의 블렌딩인 이 커피의 컵 노트는 "Fruit cake, brandy butter, stewed plums, macadamia brittle" 인데 특히 마카다미아, 버터의 캐릭터가 두드러지면서 꽉찬 플레이버를 느끼게 만드네요.
꽤 재미있는 느낌인데, 일반적으로 드시고 만나보시는 커피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쓴맛 없이 입안에서 길게 지속되는 애프터에서 밀키하고 고소한 마카다미아 넛의 향이 잔잔히 남네요. 아마도 드셔봐야 아실 것 같습니다.
사실 매니아 기준에서는 케냐 키암부와 과테말라 후에후에 테낭고는 이름만 들어서는 좀 흔하게 여겨지는 커피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조합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아마도 제가 잘 추출해서 그렇겠지요. 하핫!!
남은 커피는 진공 포장 팩에 잘 패킹해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이렇게 진공 포장과 냉동의 조합이면 수주 이상 커피를 산폐없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지겹도록 마시는 커피지만, 매번 만나는 커피의 인상들은 모두 다릅니다.
이번 주 주말 서울 카페쇼에서 아마 카페인 중독으로 쓰러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마신 이 커피보다 더 재밌는 커피를 많이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Cheer Up!
골든 티켓! 이름이 너무 멋지네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커피의 세계는 정말 심오한 것 같아요.ㅎㅎ
커피를 취미로 한지 거진 10년인데, 끝이 없습니다. ㄷㄷㄷ
블랜딩하면 싱글오리진이 가지는 특색을 다소 느끼기 힘들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각각의 특징을 살리는 방식으로도 가능하군요! 맛이 진짜 궁금하네요ㅎㅎ 진짜 맛있는 커피가 급 땡기네요ㅠㅠ 에스프레소 사진 보며 눈으로 호강하고 갑니다...*
올해 마신 에스프레소 중에 단연코 순위 안에 드는 맛이랄까요. 블렌딩도 마이크로랏이라고 불리는 소량 생산 프리미엄 생두들을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추세인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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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FY맛이 궁금하네요~ 카페쇼 검색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네 내일부터입니다. ^^
검색해보니 입장료가 은근 쎄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