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P] 커피 원두를 오래도록 신선하게 유지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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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족들이 늘어나고 있죠. 아마도 비싼 커피를 카페에서 마시는 것 보다 저렴하고 즐겁게 커피는 마시는 방법 중 하나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먹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할텐데오. 실제로 커피 시장의 활황으로 커피의 품질은 좋아지고 있고, 따라서 커피 원두의 가격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좋은 커피 원두를 오래동안 보관하면서 마시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커피 역시 식품의 분류에 속하기 때문에 최적의 맛을 유지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 빨리 음용하는 것이 가장 훌륭히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죠. 하지만, 가정에서는 구입한 원두를 빨리 소비하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많이들 원두의 좋은 보관법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든 원두가 가장 좋은 맛을 내는 최적의 시간에 빨리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렇게 음용하기 어려운 경우 가장 최적의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좋은 방법을 소개합니다.

커피가 오래되면 맛이 없어지는 이유부터 알아보자.

커피의 원두를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물리,화학 상식이 필요합니다. ^^ 로스팅 이후 커피 원두는 조밀한 세포벽이 모여 만들어진 벌집구조로 유지가 됩니다. 이 구조안에 다양한 커피의 맛을 내는 성분들이 존재하죠. 또한 이 구조 안에는 다양한 향기 물질(Aroma Compound)과 더불어 로스팅 시에 발생한 다량의 이산화 탄소 성분들이 함께 존재합니다. 또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커피 오일 성분들도 존재하죠.

로스팅 이후 시간이 오래지나면, 자연스럽게 내부의 향기 물질과 이산화 탄소가 원두의 밖으로 배출됩니다. 맛은 곧 "향"과 같기 때문에 향이 없어진 커피는 무미건조하게 변하며 고유의 특색을 잃게 됩니다. 또한 내부의 기체들이 원두 외부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커피 오일 성분들도 방출되는 가스들의 힘에 떠밀려 원두 표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들이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서 커피 오일의 산폐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원두를 공기중에서 오래동안 보관하면, 향기 물질의 감소와 산소 접촉으로 인한 커피 성분들의 산화와 산폐가 일어나며 본연의 맛을 모두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위해 요소를 없애주면 됩니다.

진공 포장 보관 + 동결 보관

가정용 진공백 기계만 하나 있으면 훌륭히 커피 원두를 수개월 이상 보관하면서 맛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매번 커피를 구입하거나 획득할 때마다 소분해서 진공 포장을 해두고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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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공 포장을 실시하면, 커피 원두는 산소와 접촉할 기회를 얻지 못해 산폐의 위험에서 안전해지고, 냉동 보관을 하기 때문에 원두 내부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향기 성분들의 휘발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냉동보관을 할 때는 추출을 위해 조금은 신경써둬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냉동된 원두를 꺼내 바로 추출을 하게 되면, 원두의 온도가 너무 낮아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커피 성분이 추출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맛있는 커피로 추출하시기 이전에는 백을 오픈하지 말고 실온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해동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시간이 없을 때에는 추출하는 뜨거운 물을 온도를 평소보다 더 높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관한 원두는 수개월이 지나도 큰 변질없이 원래의 맛과 향을 충분히 유지합니다. 아깝게 원두의 맛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이렇게 보관해서 알뜰히 커피를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오늘도 즐 스티밋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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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핸드드립시 첫 30초정도 뜸을 들이라 하는데 로스팅후 시간이 꽤 지난 원두는 거품이 잘 안생기는것도 아마 산폐 산화 때문이겠군요.. 냉동진공포장을 못하고 한두달 지난 원두를 좀더 맛있게 드립하는 요령이 있을까요?

네 그 거품이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방출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실 거품이 많다는 건 이산화탄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거품이 많을수록 추출은 더 방해받게 됩니다. 로스팅 이후 적절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시간을 두는게 좋은데 이 기간을 디개싱(Degassing)기간이라고 하죠. ^^

일단 로스팅이 많이 된 원두라면 한두달이 지나면 산폐가 어느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원두를 평소보다 조금 더 굵게 갈고 더 많은 양을 사용하셔서 진하게 내리시구요. 여기에 물을 희석해 드시면 좀 나으실 겁니다.

아하..^^ 늘 궁금하던 건데..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양을 많이내릴때 맛이 좀나아지는 경향이 있던게 기억나네요.

네 신선한 원두는 좋은 맛을 더 많이 추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지지만 산폐된 원두는 좋지 않은 맛을 더 적게 추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경험으로 알고 계시는군요. ^^

보팅&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명쾌한 원리-산폐된 원두는 좋지 않은 맛을 적게 추출한다-:)

오호 진공포장과 냉동 보관이 좋은 방법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제가 커피를 무지 좋아하는데요. 사실 마시기만 했지 별다른 지식은 없어요. 진공포장 소분해서 냉동실행! 하나 배워가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 자주 뵈어요.

커피가 날이 갈 수록 좋아지고 있어 큰일입니다.
이런 짝사랑 옳지 않은데 말이죠..
홈카페를 만들고 싶어서 매일같이 검색하는 하루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

그런 간편한 방법으로 오래 보관이 가능하군요.
고맙습니다.

냉동에 소량으로 지퍼팩에 넣어서 보관했더니 정말 좋더군요~

자취를 하다보니 자꾸 콩이 얼마나 됐는지 잊을떄가 많습니다. 혹시 로스팅된 콩이 괜찮은지 안괜찮은지 식별하는 방법이 있나요?

일단 향에서 담뱃재 류의 향들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이미 좋은 향기 성분들은 산화되거나 휘발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스팅 정도가 높은 원두는 오일이 표면으로 비치기도 하죠. 추출 할 때에도 가스가 전혀 방출되지 않는다면 역시 오래된 원두일 가능성이 큽니다.

헛 안그래도 하나는 오일이 표면에 비치기 시작했는데.. 그럼 간거죠? ㅠㅠ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 원두도 잘 마시는 방법을 몇일 전에 소개했었습니다. ^^

네 그 거품이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방출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실 거품이 많다는 건 이산화탄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거품이 많을수록 추출은 더 방해받게 됩니다. 로스팅 이후 적절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시간을 두는게 좋은데 이 기간을 디개싱(Degassing)기간이라고 하죠. ^^

일단 로스팅이 많이 된 원두라면 한두달이 지나면 산폐가 어느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원두를 평소보다 조금 더 굵게 갈고 더 많은 양을 사용하셔서 진하게 내리시구요. 여기에 물을 희석해 드시면 좀 나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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