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둔갑술 피신과 흉터 환자의 집으로 피난

in #kr8 years ago

어머니인 민씨가 학질에 걸렸을 때 어의들은 세가지 처방을 세종에게 권하였다.
첫 번째는 양위탕에 시호 3돈을 넣어 쉬는 날 두첩을 병이 발작하는 날 공복에 한첩을 먹도록 하는 처방이다.
두 번째는 매실 5-6개를 밥 위에 쪄서, 49개의 환약으로 만들어 오한이 발작하는 날 7개씩 7번 먹도록 했다.
세 번째는 물건을 깨뜨리거나 떨어뜨려 갑자기 굉음을 내어 환자를 깜짝 놀라게 함으로써 오한발작을 달아나게 하는 민간 비방이었다.
세종은 또 복숭아 가지를 잡고 병이 낫기를 지성으로 빌었으나 별 효험이 없었다.
세종은 민씨의 치료목적으로 요양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도가의 둔갑술이 등장했다. 세종 2년 6월 세종은 형 양녕, 효령대군과 함께 어머니 민씨를 모시고 개경사로 요양을 떠났다. 세종이 둔갑술을 이용해 나흘 동안이나 모든 사람이 그의 행방을 몰랐다고 한다. 며칠후에는 도가의 중 해순으로 하여금 먼저 둔갑술을 행하게 하고, 민씨를 모시고 풍양 오부의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잃어 다른 집에 도착했다고도 한다. 병이 낫지 않았는데 둔갑술이 나오는 것을 봐서는 믿기 어려운 부분이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은 더욱 심해져 원경왕후 민씨는 피병(병을 고치기 위해서 궐 밖으로 나가 이곳저곳 요양할 장소를 옮겨 다님)을 한 달 사이에 무려 15번이나 하였지만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만다.
조선왕들의 생로병사, 강영민 지음, BF북스, 페이지 65-67
둔갑.jpg
둔갑[遁甲] 술법(術法)으로 몸을 숨기거나 동물 혹은 바위나 나무 등 따위로 변신하는 도술. [유사어] 둔갑변신(遁甲變身). 둔갑장신(遁甲藏身). (한국고전용어사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사실 둔갑술은 실제가 아닐 가능성이 있는데 세종의 효심은 충분히 드러나게 한다.
성형수술을 받고 얼굴이나 몸에 후유증이 남거나 흉터가 생긴 사람도 둔갑술을 이용해 타인의 시선을 숨어 있고 싶을 것이다.
기문둔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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