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파다

in #kr7 years ago (edited)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요즘 중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 불안을 만든 장본인은 트럼프입니다.

지난번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역사는 참 복잡합니다.

세계의 3대 종파의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종교적인 경외심과 민족의식의 원천입니다. 유대왕국시절부터 예루살렘은 유대인들의 정신적 고향이었습니다.

기독교에서도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가 이루어진 증거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슬람교도에게도 예루살렘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이슬람 제3의 성지로서 바위의 돔, 알아크사 사원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예루살렘은 역사, 종교, 문화적으로 어느 일방에 의해 소유되거나 점유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런 화약더미에 트럼프가 불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 공약을 충실히 이행한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미국의 주류사회는 거의 대부분 유대인들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 수립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암묵적으로 핵을 보유할 수 있는 것도, 해마다 무상 수십억 달러, 유상 수백억 달러의 미국예산을 가져가는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이러다보니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그들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친이스라엘 공약을 내거는 것은 거의 불문율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들이 내세우는 단골 공약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입니다.

부시가, 오바마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당선되면 차일피일 미루다가 슬쩍 공약을 폐기했지요.

그런데 트럼프는 그 공약을 그냥 지켜버렸네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중동의 상황이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인티파다 아랍어로 저항, 봉기라는 뜻입니다.

지난 1987년 첫번째 인티파다가 있었고, 2000년에 두번째 인티파다가 있었습니다.

1987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차별 사격에 의해 분노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첫번째 봉기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검문과 격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2000년 봉기는 이스라엘 총리가 이슬람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도발적으로 방문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역시 팔레스타인 사람들 수백명이 사망하고, 그들을 더욱 탄압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트럼프로 인해 중동지역에서 세번째 인티파다가 벌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차례의 인티파다를 이스라엘이나 서방시각이 아닌 아랍인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20171210_094859.jpg

책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티파다, 제국의 커넥션, 이스라엘 국가를 향하여, 팔레스타인들의 저항, 1948년 이후의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의 디아스포라, 파타와 좌파, 영토없는 국가, 점령지, 봉기, 인티파다의 영향, 사이버 국가, 팔레스타인과 아랍혁명 등이다.

그 동안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왔던 기존의 친이스라엘적 분석에서 벗어나 엄정하고 과학적인 시각으로 인티파다를 분석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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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혼동과 신비의 땅 예루살렘에 가고 싶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트리님.

와 이해가 쏙쏙되는 포스팅이네요
오바마도 미루다가 안했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럼프... 자신의 공약을 이행한 거라곤 하지만... 여기저기 화약고만 만드는것 같아서 불안불안 합니다!

그렇죠. 세계의 고민덩이지요.

아랍민중의 관점이라는게 참 끌리네요 ㅋ
저도 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ㅎ

감사합니다. 레오님.

시온주의에 관련된 책을 몇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처음 보는군요 ㅎㅎ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일단 근처 도서관에 있나 확인해 봐야겠어요 ㅎㅎ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목을 보고 순간 '인피니트'라고 읽었는데 인티파다군요. 저도 이제까지 친이스라엘적 기사나 칼럼만 읽어본 것 같은데 이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점점 읽어야할 책이 늘어나니 행복합니다 ㅎㅎ

송이님 감사해요.

이스라엘은 늘 분란의 땅인 것 같습니다.

약속의 땅이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기존의 헤게모니가 아닌 아랍 민중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군요!!
이런 관점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니님.

여러분야에 박학다식하신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반님께서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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