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희생

in #kr6 years ago (edited)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개인의 희생 없는 국가와 사회가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달래줄 책 하나를 책장에서 발견했습니다.

일단 제목은 국가와 희생, 그런데 일본학자가 쓴 책이네요.

저자는 도쿄대학교 교수인 다카하시 데쓰야 입니다.

그는 한국에 번역서를 출간한 나름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의 책이 한국에 다수 소개되었다는 것은 그의 시각이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균형적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4개장으로 이루어졌는데, 야스쿠니와 홀로코스트, 영령 기리기의 과거 현재 미래, 히로시마 나가사키와 숭고한 희생, 국민동원의 레토릭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일본의 전쟁과 관련된 희생의 논리를 야스쿠니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이나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 문제 등 야스쿠니 이외의 문제까지 분석했습니다.

2부는 5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희생에 연루된 국민, 애도와 망각의 공동체, 신화가 되는 전쟁 체험, 참된 희생에서 타락한 희생으로, 영령의 피와 그리스도의 피-순국은 곧 순교라는 논리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2부에서는 유럽에서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사자를 어떻게 추모하고 그 속에서 희생의 논리를 어떻게 내포시켰는지를 논의합니다.

3부는 3개 장으로 정전과 희생-윌처의 경우, 저항과 추모-한국의 영령, 자크 데리다와 절대적 희생 등의 내용을 분석하면서 희생 없는 국가, 희생 없는 사회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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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희생 없는 국가, 희생 없는 사회를 안이하게 제창하는 행위는 지나치게 소박하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희생 없는 국가, 희생 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현실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희생 없는 국가나 사회는 현재 국가체제하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희생이 강요되거나 그 희생을 미화해 또다른 희생이 강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개인의 희생이 따르지 않는 국가나 사회의 모습은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이 모습은 시스템의 전환과 발상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소위 공상적평화주의라고 비난받는 논리입니다.

칸트도 고민했던 개념입니다.

다만 오늘 희생을 생각한 이유는 그 동안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영령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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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주제이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희생을 기꺼이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
믈론 그런 나라도 우리가 만들어가는거겠지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반님 감사해요.

소수의 희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쎄요. 국가를 위하여 희생을 한다는 생각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언제까지 국가를 위하여 희생을 하여야 하는지
희생에 대하여 미화를 시키고 또다른 희생을 요구하는 국가가 과연 어떤 형식의 희생이라도 요구할수 있는지~~~

희생이 미화되어 또다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되겠죠.

오 이책 한번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줄 것 같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도서평론가로서 보람을 갖게 만드는 말씀이네요.

일본의 중립적인 교수가 쓴 책이라..
굉장히 오묘하네요ㅎㅎ

일본에도 중립적인 시각을 지닌 학자들이 꽤 있습니다.

독후감 콘테스트를 첨 알았을때 바로 ilovemylife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책 소개도 많이 해 주셨기에 기대하는 바도 있었고요.
무거운 소재지만 꼭 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것
그리고 우리가 어른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tarjuno님.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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