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을 읽어주는 남자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조건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 오늘은 사랑이야기입니다.

자칫 지금의 잣대로 보면 원조교제라고 비난 받을수도 있습니다.

소설 "더 리더 책을 읽어주는 남자"의 저자는 베른하르트 슐랭크입니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본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 베를린 홈불트 대학에서 법학교수로 재직했다. 법학교수로 재직하던 1987년 추리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95년 발표한 책을 읽어주는 남자는 전 세계 4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그는 독일의 한스 팔라다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부르상, 프랑스의 로르 바타아옹상, 일본의 마이니치신문 특별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케상 등 각국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나누기, 그리고 나란히 누워 있기로 시작되는 소설은 15살 소년 미하일과 30대 중반의 여인 한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입니다.

15살 소년 미하일은 가난 덕분에 몸이 별로 건강하지 못합니다.

지독한 간염에 걸린 그는 어느날 한나를 우연찮게 만납니다.

그 후로 그 둘은 만나면 미하일이 책을 읽어주고,샤워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둘이 함께 아무말 없이 누워있다가 헤어집니다.

한나는 자신의 그 어떤 얘기를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덕분에 둘의 대화는 단지 책을 읽어주는 것과 그것을 듣는 것이 전부입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환타지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둘의 만남이 지속될수록 한나의 마음 한구석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것이 어린 아이와의 사랑에서 오는 죄책감은 아니라고 한나는 생각합니다.

아마 그것은 한나가 더이상 미하일을 만날수 없을 거라는 한 줄기 불안감일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한나는 미하일의 곁을 떠납니다.

미하일은 그녀가 떠난뒤 한 동안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우울감에 빠집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미하일은 그녀를 나치 전범 재판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재판에서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그녀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까지 뒤집어 씁니다.

종신형을 선고 받은 그녀를 위해 미하일은 그녀가 가장 좋아할 일을 합니다.

녹음 테이프에 책을 읽어 녹음해 그녀에게 전해줍니다.

그의 녹음은 그녀가 사면되는 날까지 계속됩니다.

소개하다 보니 너무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이 책은 2차대전 참혹했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저지른 일 때문에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군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대적배경, 역사적 고민 등이 담겨 있는 저자의 작품입니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요.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