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 프래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in #kr7 years ago (edited)

오늘이 #kr-funfun 소모임의 책 주제가 마감날이라 내가 애정하는 작가 프래드린 배크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의 책은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있다' 의 세권이 책이 발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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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내가 본 오베라는 남자는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혼자이고 싶어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다.

나는 오베와 파르바네의 가족 주민들의 이야기에

그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그건 소냐가 곁을 떠났을 때 오베 또한 죽은 거나 다름 없었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그는 그저 살아가는 것을 멈췄을 뿐이었다.
슬픔은 이상한 것이다.

이런 오베와 소냐의 사랑에 쉴 새 없이 눈물 흘리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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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있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미아마스의 나라는 엘사와 같은 아파트의 주민들의 나라다.

그 곳에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다듬고 치유해가며 헤어짐이 있지만 웃음이 함께 있는 그런 삶을 사는 이야기.

할머니의 편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 브릿마리의 외로움에 왜그리도 눈물이 나는지...

미야마스의 나라는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의 책속의 환상나라가

엘사가 머무르는 옷장은 나니아 연대기를 떠올리게 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또 눈물 흘리며 웃었다.

괴물하고 싸우지마. 그러다 너도 괴물이 될 수 있으니까. 심연을 한참 들여다 보면 심연이 너를 들여다본다잖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미안, 그건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한말이야. 너를 미워한 사람을 미워하다 보면 그 사람이랑 점점 똑같아 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봐.
할머니가 그랬어요. '발로 똥차지 마라' 온 사방이 똥 천지가 될테니까
엘사는 여자의 웃음 소리를 처음 들었다.

나는 동화나라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믿고 있는게 있을까? 행복해질거라 매일 되뇌이고 있지만 내가 그걸 믿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확신하도록 믿도록 해야겠다. 행복은 동화나라에서 나만의 동화나라에 숨어있을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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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지...가끔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 같은 때가 있다. 나에게도 브릿마리 처럼 내가 어느곳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이정표가 있었으면 했다.

브릿마리는 할머니가에 나왔던 남편 켄트에게 주변에게 인정받기를 원했던 여성이다.

켄트가 말하는 것이 자신의 전부였던 그녀가 홀로서게 되는 이야기..그녀는 또 다른 내가 아닐까 싶었다. 세아이를 키우며 내 세계가 좁아졌던 나. 좁은 세계 속에서 내가 보는 것을 전부로만 믿었던 내가 보여서 그녀에게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

프레드릭의 주인공들은 먼저 포스팅했던 메리포핀스의 메리처럼 불친절하지만 누구보다 따듯한 요새 흔히 말하는 '츤데레'들이다.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나는 마치 난치병 같이 이끌리듯 글을 쓴다는 그의 신간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이야기로 나를 행복하게 해줄지를...

나는 그의 책으로 가슴 깊은 따스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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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rik Backma
프래드린 배크만

배크마 처럼 보이는데
배크만으로 읽는게 맞는가봐요?

괴물하고 싸우지마. 그러다 너도 괴물이 될 수 있으니까
'발로 똥차지 마라' 온 사방이 똥 천지가 될테니까

똥차지 마라는 제 명언 리스트에 꼭 넣어 두겠습니다.
정말 멋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철자 하나 빠진거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어요 ㅎㅎㅎ덕분에 수정합니다~

ㅎㅎ 뭔가 독일어 같았어서 제가 발음을 잘못하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고치셨다니 뿌듯합니다. ^.^;;

ㅎㅎ 다행이 수정기간이였어요~ 틀린채로 계속 있다 생각하니 글 쓸 때 확인을 꼼꼼히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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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는 보니까 문득 제가 봤던 연극 "안녕, 여름" 이 생각나네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배우 송용진이 출연해서 본 연극이었죠 ^^

할머니의 발로 똥차지 마라,,, 네,, 발로 똥차면 내 발에도 똥이 묻으니 차지 말아야 겠습니다 ^^;;

ㅎㅎ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funfun 소모임의 ferozah 입니다!
오베라는 남자 책 제목은 굉장히 자주 접했는데 막상 읽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illluck 님의 리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되어 아주 유익하네요!

반가워요^^
전 읽으며 참 행복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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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저도 읽어봤는데 :) 대역폭 때문에 이제야 댓글을 다네요.
저는 오베의 소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말들을 봤을 때,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다라고 느꼈습니다. 작가가 보통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ㅋㅋㅋ 저 작가의 신간 저도 기다려봐야겠네요 :)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세요~^^ 읽으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베는 안 읽어봤지만 관심가는 작가에요. ^^

저는 꼭 추천을 ㅎㅎㅎ
팔로했어요~ 자주 뵈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오베라는 남자 보고 너무 반해서 영화까지 봤는데 영화도 추천합니다
이 책의 분위기를 표현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 외로 괜찮아요 ㅎㅎ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이 표현 보고 정말 감탐했었는데 illluck 님도 적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는 주문했는데 아직 못 읽었네요.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그 표현 관련해서 메모해 놓은게 많은데 다 적을 수가 없었어요 ㅎㅎ

문장이 시구절 같아요 마지막날 올리실만 하다 싶은 느낌
바쁘게 살기만하는데 이런색으로
마음을 적셔보고싶다 하는생각이 드네요

어른들의 동화 같은 내용이예요~^^

역시 똥은.. 피하는게 상책인가봅니다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그쵸ㅎㅎ 굳이 진창에서 같이 구를 필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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