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당근, 당근마켓 App 사용 후기

in #kr4 years ago

이름 참 잘 지었네요.

제가 처음 이걸 써보면서 느낀 건,


"아오, 내가 이거 했어야했는데"

왜냐면 제가 지난 몇년간 주로 작업한 것들이 서비스 기획과 개발이었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결론은 "와, 훌륭하다"라는 거겠죠.

​과감하게 당장의 수익 모델은 포기한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졌구요.(난 그러지 않았습니다만~~^^;;)
당연한 거겠지만, 트래픽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거겠죠.

​당근 마켓을 실컷 써보다가, 글 쓰겠다고, 이제서야 사이트에 들어가서 뒷(?) 조사를 해보니,

  • 의외로 런칭한지 꽤 된 서비스라는 점이 놀라웠고,
  • 예상대로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나온 서비스이구나, 이지만.......음~음?음....

이건 좀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네요. 솔직이 모르겠어요 ㅎㅎㅎ

단순하게 보이는 서비스로 보여서, 2,3명이서 금방 뚝딱 만들었을 거라 내맘대로 상상했거든요. 그런 거치고는 어째 꽤 감성적이고 정교하더라니, 개발자들이 이럴 수 없는데~~ 이러면서 ㅋㅋㅋㅋ

​그렇죠... 서비스가 훌륭해지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건 당연한건데, 내가 왜 그랬을까요? 혼자서 놀다보니 감이 뚝! 떨어졌나보네요. ^^;;

우선 제가 판매에 성공한 제품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반코트, 라디에이터, 골프공, 전기매트, 이태리타월, 모니커, 키보드 등등

그리고 성공하지 못한 제품들도 보여드릴게요. ㅎㅎㅎ

이를 토대로 제 판매 경험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잘 팔리는 가격대 : 3만원 이하 혹은 내외의 가격

  • 가격대가 높으면 판매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임.
  • 생활 용품 위주로 선호도가 높아 보임
  • 당근마켓 사용자는 노트북 사용자는 적을 것으로 추측됨.(순전히 뇌피셜^^;;)
  • 당근마켓에서 구매자들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높았음.
  • 호기심으로 사서 사용하던 제품들에 대한 반응이 별루였음.(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 KT인터넷 약정시 내가 받은 혜택이 참으로 허접했구나~~ㅠㅠ( 저기 써있는 6만원은 내가 주는 것임)

고가인 맥미니는 결국 중고나라에서 팔렸습니다. 그래서 안팔리는 제품들도 #중고나라에서 팔아보렵니다. 그래도 거기엔 다양한 수요가 있는 #어얼리어답터들도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안팔리면 할 수 없고.

"당근마켓은 가까운 지역 내에서 구매, 판매하자는 아이디어 돋보이는 서비스"

제가 이 서비스를 쓰면서 느낀 점은 대화창을 통해 서로 생각을 교환하는 과정이 매우 편리했다는 겁니다. 특별할 것없는 단순한 메신저였지만, 기능도 훌륭했고, UX디자인도 훌륭한 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판매 등록이 이제까지의 제 경험 중에 가장 쉬웠습니다. 이런 저런 플랫폼에 상품을 등록을 해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해도 좋습니다.

당근마켓이 앞으로 개발할 비즈모델이 머가 될까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아니, 기대됩니다.
몇가지 떠오는 건 있지만, 예상을 벗어날 수도 있을테니까요.

​제가 최근에 오픈한 작은 대여공간 홍보를 여기에 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분석한 사용자층으로 봤을 때는 안맞아보이지만?..........일단 올려보죠.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려고 검색해보니, 의외로 좋지 않은 경험담에 대한 얘기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경우에는, 여러개를 판 것치고는 구매한 사람들이 다 좋았던 편이라 그런지, 당근마켓을 쓰는 동안 쏠쏠하게 재미있었네요. ^^ 더구나 판매한 제품 중에는 쓸 사람이 없어서 멀쩡한 물건을 돈 주고 버릴 뻔한 것도 있었어서, 오히려 돈받고 팔아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물론 저희 어머니는 그거 사려면 고가인데, 누군지 땡 잡았다~~ 하며 무척 아까워하셨지만, 제가 한마디 했죠.

"엄마, 어차피 백만년 갖고 있어도 안썼을거잖아."

여러분, 버릴 수록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참에 팔아버리세요. ^^

Coin Marketplace

STEEM 0.35
TRX 0.12
JST 0.040
BTC 70797.92
ETH 3553.00
USDT 1.00
SBD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