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 2nd PIFF : 한국 게스트 초청 담당!

in #kr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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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초청팀 업무에서 이어지며..

아시아나 미주, 유럽의
게스트 초청 업무에 비해..

내가 담당했던,
한국 게스트 초청 업무가 무조건!
더 힘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작품으로,
공식 초청되는 게스트 외에..

“개폐막식”에 초청해야만 하는
게스트가 더해지기 때문이었는데..

한국 영화계 측 관계자들과
부산시 측 관계자들까지..

(물론, 부산시 측 초청에 대해서는
우리와 같이 상근했던 주사님이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시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내가 함께 관리, 조율해야 했다;;;)

거의 천 명이 넘는 게스트를..
혼자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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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초청된 게스트에 대해..

항공, 숙박, 의전, 배차 등등
파생되는 업무에 있어서도..

그때는,
영화제의 모든 공식 행사나 상영 등이
남포동에서 진행되던 시절이었는데..

외국 게스트들은 대부분,
남포동 쪽 숙소를 이용했던 것에 반해..

한국 게스트들의 숙소는 대부분,
해운대에 위치해 있었기에..

해운대 - 남포동을 오가는
게스트들의 원활한 이동까지..

모든 일들을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내가
죽어날 수밖에 없는 건 자명한 일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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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때는 국제 영화제 자체가
완전 초창기였던 시절이었으니..

게스트에 대한 각종 제도나 원칙이
자리 잡고 공유되기 전이라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도 같은데..

개폐막 초청과 작품 초청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게스트들과,

까다로운 원로 어르신들이..

왜 누구는 1박 2일 초청이고,
누구는 3박 4일 초청이냐?

왜 누구는 숙소가 파라다이스 호텔인데
누구는 하얏트 호텔 / 그랜드 호텔이냐?

이런 식의..
숙소나 여타의 상황에 대한
각종 불평, 불만, 항의의 민원까지..

모든 것을 고스란히
혼자 다 받아내야만 했던 나에게..

모두가 인사처럼 건넨,
“명복을 빈다” 는 말이..

정녕 빈 말은..
절대로 아니었던 게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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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고,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죽을 만큼)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았던 것 같다.

그만큼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 때 맺어진 많은 인연들이
내 영화 인생의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으니까^^

지금까지도 소중하게 이어져 오는
다양한 인연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이야기 해볼 테니..
기대해주시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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