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넘버 3>가 엎어질 뻔 했던 이유!
지금에 와서, <넘버 3>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면서,
믿지 못할 지도 모르겠지만..
1996년.
당시에 <넘버 3>는..
거의 모든 투자사들에게서 거절을 당하고..
완전히 엎어질 뻔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유인즉슨..
처음 <넘버 3>의 대본은..
총 7개의 챕터로 나뉘어져서..
각 챕터별로, 주인공이 바뀌는..
당시로선, 너무나도 낯선 구조였고..
(나중에, 완성된 영화에서는..
3개의 챕터로 통폐합 되었다! ㅋ)
그 7개의 챕터를 관통하는 인물이,
한석규 선배님이 맡았던 “태주” 였는데..
한석규 배우 하나 믿고,
다른 캐스팅이 너무 말도 안 되는 거 아냐?!!
이게 딱. 투자사들의 반응이었다.
돌아보면,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닥터 봉>에 이어,
<은행나무 침대> 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던,
한석규 선배님을 제외하고는..
(<초록 물고기>는 개봉 전이었다.)
결혼하고, 3년의 공백기 끝에 돌아온
“현지” 역의 이미연 언니도 그렇고..
(그 때만 해도..
나이가 들고, 결혼까지 한 여배우는
은퇴를 하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었다;;;)
이혼하고, TV 시트콤에 출연해서..
코믹 캐릭터로 망가지고(?!) 있었던..
“마동팔” 검사 역의
최민식 선배님도 그렇고..
보스 “강도식” 역의 안석환 선배님이나..
불사파 두목 “조필” 역의 송강호 오빠나..
“재떨이” 역의 박상면 오빠나..
“랭보” 역의 박광정 선배님이나..
“지나” 역의 방은희 언니까지..
그때는 모두 다..
듣보잡. 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투자사들에게서 투자를 거부 당하고..
완전히 엎어질 뻔한, 벼랑 끝의..
<넘버 3> 라는 작품을 구원해준..
구세주가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ㅋ
여담으로..
무려 23년이 지난 지금에..
이 캐스팅 조합은, 정말 환상의 드림팀!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모두가 다시 모여서,
영화를 찍는 건..
아마 절대로 불가능하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