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사고뭉치 자매

in #kr6 years ago (edited)

아버지 회사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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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면..
바로 연상되는 장면은..

아주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서..
2층이.. 당시의 아버지 회사였는데..

엄마의 손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계단을 올라가던 동생이..
미끄러져서.. 그대로 굴러 떨어지는 걸..
내가 아래 쪽에서.. 무사히 받아냈던 장면이다. ㅋ

돌아보면.. 유난히 우리 두 자매에게는..
사건, 사고가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주로..
(뜨거운 것에) 데이고, (돌뿌리에) 깨지고, 찢어지고..
등의 커다란 외상을 많이 입었다면..

별명이 비실이. 였던 동생은.. 주로..
넘어져서 자빠지고, 구르고, 떨어지고..
해서.. 무릎이 성한 날이 없을 정도로..
잔 상처가 많았다.

한번은.. 동네에서 놀다가..
난간 아래로 뚝- 떨어지는 동생을.. 또 내가 세이프!
안전하게 받아냈던 기억도 있다. ㅋㅋ

이때만 해도..
우리가 거의 산동네에서 살았을 때라..

좁디 좁은 골목길에.. 계단도 많고, 가파르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밖에 나가서 뛰어 노는 것 외엔..
달리 할 것도 없었던 시절이었던 지라..

매일같이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리면서도..
굴하지 않고(?!) 우리는 참 잘 놀았던 것 같다.

장난감 하나 없어도..
맨 땅에 금만 그어도, 그게 놀이가 되었던 시절.

요즘 애들은 상상도 안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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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요 옜날생각이나네요.

나이가 들수록.. 옛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때가 참.. 아련하게 많이도 그리운 요즘이네요. ^^;;

그쵸..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추억에 대한 감상도,
눈물도.. 다 많아지는 것 같은 요즘이네요. 그래도..
추억이 깃든 과거의 힘으로.. 또 오늘을 힘차게 살아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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