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는 방랑자(미셸 투르니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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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읽었던 책이다.

읽은 지 오래돼서 남은 기억이 별로 없지만
창문 밖의 풍경이나 이웃집 아이가 찾아온 일 같은 사소한 사건들을 긴 여행에 비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화로 모르는 사람과 전화로만 연결된 대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무 번호나 눌러서 전화 받은 사람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그 대화가 괜찮으면 그 사람과 잡담을 한다는 이야기

중요한 것은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화선으로 이어진 인연은 전화선 안에서만 유지한다는 절대 원칙 같은 것이 포인트

그러던 중에 상대방이 만남을 원한다던가(커피? 밥?)하면 그 인연은 거기까지인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다던가 했던 내용이 있었던 거 같다.
아무리 즐거운 대화를 나눴던 상대라도 말이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당돌한(?) 연결의 시도와
칼 같은 단절

발신자 추적이 불가능했던 예전에나 가능했을
이야기


덧, 사실 군대(GOP)에 근무하던 친구가 읽을 책 좀 보내달라 해서 골랐던 책이기도 하다.
떠나지 않는 방랑자라니... 군인이라는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사실 떠나지 못하는

덧2,나중에 미셸 투르니에뒷모습이란 책도 사다가 읽어봤는데, 내가 수준이 모자라서 그런지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덧3, 갑자기 이 책이 왜 떠올랐더라? -_-;
이제는 떠오른 생각만 메모할 것이 아니라
왜 그게 생각났는지도 좀 적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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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선물이라니.. 마음만은 방랑자여도 몸은 군대에.. 이런 뜻인가요? ^^;

그때는 그냥 그 제목이 맘에들었던 거 같아요. ㅎㅎ

처음 보는 책이네요

익명과 랜덤으로 소통을 시도한다는건 참 언제봐도 신선합니다

예전에 삐삐(아오ㅠ내나이) 시절엔 이성친구끼리 친구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이상한 음성메세지를 남기기도 했었죠.
설레여하는 친구를 구경하는 재미...(;;)

떠올랐을 이유가 있을텐데 가끔 저도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ㅎㅎㅎ
그래하늘님 8월첫째날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아마도 어디선가 지켜야 할 선에 대한 글을 보다가 떠오른듯합니다.
8월... 더워서 8월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막상 지나고보면 또 아쉽겠지요. ㅎㅎ

원래 군인때읽는책은 모든게 의미깊게 와닿더라구요..ㅋㅋㅋ

음... ㅋㅋㅋㅋ

학생 때 미셸 투르니에의 <마왕>인가를 읽다가 너무 어려워 끝까지 못읽은 기억이나네요.
이제는 나이도 들었으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떠나지 않는 방랑자>라... 제목이 멋지네요.^^

저 책은 읽기 쉬웠어요. ㅎㅎ

어느순간부터 순수문학이나 소설 종류를 잘 안 읽게 되어버렸어요.

저는 10대부터 지금까지 책이랑 친하게 지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ㅎㅎ

@hwan100 님 안녕하세요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6ofgw1

요즘엔 캠으로 저렇게 랜덤으로 대화하는 것도 있지 않나요?ㅎㅎ

잘 모르겠네요.
2000년대 들어와서는 채팅이고 뭐고 다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서..ㅎㅎ;

떠나지 않는 방랑자라.. 제목이 참 분위기 있네요. 예전에비슷한 소재를 다룬 만화책을 본적있어요. 물론 만화책에선 해피연인으로 맺어졌지만요 ㅎㅎ

happily ever after ~

어릴적 폰팅하던 애들이 생각나네요ㅎㅎ 장난전화도 많았지만 집에있으면 가끔씩 폰팅의 요청이ㅋㅋ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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