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티의 북스팀] 바리데기 - 황석영

어떤 소설인가?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탈북한 가족들의 수난기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다룬 소설이다.

바리데기라는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생명을 갈망하며 고통을 드러낸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는가?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고전 신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

분단과 전쟁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

(참고로 소설이 조금 어렵다.)

인상 깊은 구절들

네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불꽃놀이를 보듯이 전쟁장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힘센 자의 교만과 힘없는 자의 절망이 이루어낸 지옥이다. 우리가 약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저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좀더 나아질 거다.

작가로서 눈에 띄었던 표현들

봄이면 마을 빈터의 마른 잡초들 사이에서 한무리의 진달래들이 이 묶음 저 묶음 다투며 피어나 아침저녁 노을에 더욱 붉게 타오르고 드높은 동편 하늘가에 아직 눈을 하얗게 얹은 관모산이 아랫도리를 안개 속에서 감추고 있었다.

갈매기들이 생선비늘처럼 반짝이는 바다물결 위의 햇빛을 사방으로 흐트러뜨리며 역광 속으로 힘차게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