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 유디트-숫컷의 목을 베다.
구스타프가 영감이 떠올랐다며 찻집 부속 아뜨리에로 들어가자 황진이도 잠시 후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를 쟁반에 받쳐들고 따라 들어갔다.
에빵: 화가가 작업하는 신성한 공간에 진이는 왜 쪼르르 따라 들어간데요? 저 여시..
에밀리: 후...! 우리 둘이 운남커피나 한잔 합시다.
저 남자의 곁에 나만큼 오래 머문 여자는 없을거에요.
우린 분명 서로 사랑했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다급한 일 있으면 늘 날 찾는다니까?
그리고 잠자리엔 다른 여잘 부르죠. 왜.....내가 매력이 없어서일까요? 이 여자보다?
에빵: 이 여잔 또 누구래요? 아예 황금으로 몸을 둘렀네?
에밀리: 바우어 부인이라고..저 사람을 후원하는 부잣집 가문의 딸이죠.
그런데 포옥 빠졌어요. 10년간...그녀는 만삭의 몸으로 클림트 앞에서 전라의 모델을 서기도 했죠.
에빵: 세상에....이 뻔뻔스런 유부녀의 표정 좀 보세요. 자랑스러워 보이지 않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선언하는것 같네요. 자기가 클림트의 진정한 애인이라고! 모르지. 저 애기도 그의 소산이라고 주장할지...
에밀리: 오...이 커피는 내 가슴 속에 스민 쓴 맛과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는군요! ㅠㅠ
내가 가장 상처 입은건 뭔지 아세요? 구스타프는 '유디트'라는 필생의 작품을 했죠.
유디트-아세요?
에빵: 유디트 (Judith)! 이스라엘의 애국 여걸이죠? 구약시대 앗시리아의 군대가 이스라엘의 한 도시를 에워 쌌는데 당시 앗시리아군의 장군은 홀로페르네느스였죠. 항복 직전에 이른 이스라엘....여기서 유디트라는 미모의 여인이 그 장군의 잠자리에 들어 그를 유혹하고- 몽롱해진 그의 목을 베어 자기 도시를 구했다는......맞죠?
에밀리: 그 유디트는 이스라엘의 성녀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이렇게 표현했어요.
에빵: 저 여인은...아까 그 바우어부인이 모델?
에밀리: 방금 섹스의 절정을 마치고 그 숫컷의 목을 베어 손에 들고 선 여인!
그 끔찍한 관능의 절정에 그녀를 모델로 썼다는게 난...너무나 자존심 상했던 거죠.
저 표정을 보세요. 찰라의 쾌락에서 영원의 엑스타시로 넘어가버린 여인의 만족스런 표정.....
왜 내겐 그런 기쁨을 한번도 주지 않은거죠?
나를 그린 모습은 언제나 이런 식이에요.
예쁜가요? 그럴지 모르죠. 하지만 거기까지...ㅠㅠ 난 그에게 그 이상의 행복은 주지 못했나봐요.
에빵: 알았다! 구스타프는 엄마의 느낌이 결합된 관능을 찾아다니고 있네요!
에밀리..미안하지만 당신에겐 그런 엄마같은 모습보다는...
에밀리: 친구같고 동지같고...그렇단 말이죠? 후훗! 알아요. 어쨌든 에빵!
당신도 진이도 기대는 하지 말아요. 구스타프 최고의 관능모델은 저 바우어 부인이었고 그 그림의 절정은 바로 유디트였으니! 이미 게임 셋!
그 때-아뜨리에 문이 열리고 황진이가 고양이 걸음걸이로 스르르 나왔다.
그녀의 붉은 뺨과 풀어진 눈매-마치 유디트의 여인과 같은...
에밀리와 에빵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아뜨리에로 들어서다가 구스타프의 그림 앞에 소금기둥처럼 멈춰서버리고 말았다.
어머 그 유명한 유디트와 키스 그림이 나왔네요!!
그 유명한 그림의 모델이 같은 여자였다니 !! 유디트 그림은 다시봐도 멋지네요. 저 관능미 넘치는 눈빛이며 포즈가 ..!!
그 표정....정말 기가 막히게 포착했죠?
클림트는 그녀에게 뭐라고 설명하며 요청했을까....궁금해요.
클림트의 유명 그림이 다 놩ㅆ네요.... 전 키스보고 한참을 있었는데.... 유디트는 설명듣고나서 알았어요.. 손에 들고있는게.... 머리라는것을...... 저 표정만큼은...진짜....
아직 두방의 카운터 펀치가 더 남았습니다.^^
저를 미치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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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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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여인 유디트 그리고 에밀리 그리고 진이 그리고 에빵 모두 나름대로 개성이 있네요!!
어떤 남자도 쉽게 선택하기 곤란하겠는데요( 귓속말로 ᆢ그래도 진이가 )
드디어 소금기둥처럼 멈춰 서게 한
구스타프의 최고의 작품이 출현하는군요 개봉박두 !!!
네! 진이한테 핑던님의 진심을 전할게요 ^^
진짜로 개봉박두입니다.
에빵이 너무 지적이예요 ㅎㅎㅎㅎ 너무 사랑스러운거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확실히 에밀리와 비우어부인의 느낌은 다르군요.
실제 에빵님은 지적이지 않나요?ㅎㅎㅎ
천의 여인은 모두 다 다르죠.
그리고 사실 한 존재 속에도 무수히 많은 자기가 깃들어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