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서 "블록체인 화폐, 노원(NW)"을 도입한다고 한다

in #kr6 years ago

기사 내용을 간추리면,

(1) 자원봉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자원봉사 시간에 따라 지역화폐를 제공한다.
(2) 공영주차장 등 공공 가맹점 22곳 뿐만 아니라 서점, 카페, 학원, 카센터, 미장원 등 82개 민간 가맹점을 모집한다.

(1)과 같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유용하다고 인정하는 '사회적 노동'에 대해 지역사회 자체적으로 지불수단을 발급해 주고, 그 지불수단을 지급받은 사람이 (2)와 같이 그 지불수단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하여 수용하는 '가맹점'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가령, 내가 구청에서 인정하는 노동을 하고 '노원(NW)'이라는 지불수단을 받으면 그 지불수단을 수용하는 동네 식당에 가서 그걸 지불하고 밥을 사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동하는 교환방식에서 핵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지역통화다. 꽤 오래전에 도입된 남아공의 GEM이라는 지역통화가 이런 방식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남아공 지역화폐 사이트로 추정되는 곳을 예전에 SNS 어딘가에서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 바로 이곳일 것이다. http://gemproject.org/en/

" GEM offers a mobile payment platform to reward social action in RSA. Users earn GEMs by volunteering their time and efforts to helping improve their community. Users spend GEMs on digital rewards incl. airtime, electricity, data, movie tickets and grocery vouchers. R1 (남아공 국정 화폐 단위) = 1 GEM (지역통화 단위). Opening a GEM account is quick, easy and FREE. You can sign-up straight from your mobile and start earning GEMs - wherever you go. "

사이트에 진입해 보면, 바로 Android, iOS & BlackBerry 10에서 다운로드 받는 결제 시스템 앱이 보인다. 무슨 도구가 됐든 이렇게 사용자들(하나는 노동을 제공할 사람들, 다른 하나는 그 노동을 인정해줄 지역통화 수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노동하고 그 노동에 대가를 지급하는 자체적인 지역통화의 거래를 가동시킬 장부를 블록체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이 사안에서 핵심은 아니다.

중요한 점 하나는 국가적인 어떤 거대한 정책의 입안이 없더라도 소규모 동네 차원에서 '유용한 노동을 정의'하면 그것 자체로 '작은 단위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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