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 대학교 친구는 바람같은 관계일까?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hopeingyu입니다^^ 오늘은 대학생활 중에 느꼈던 학교친구에 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먼저 저는 대학교 1학년 때는 과대 2학년 때는 학생회 활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을 합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합격자분들을 찾아다니며 단톡방을 만들었는데요, 그런 노력에 투표를 통해 과대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단 한번도 반장이나 부반장을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과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더군요! 하지만 대학생활은 제가 꿈꾸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것은 대부분이 대학생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기 초반이라 서로 친해지자는 의미로 자리를 만들면 알바를 해야한다, 약속이 있다 등의 이유로 많은 동기들이 참여를 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사정이 있는 줄 알았지만 가면 갈수록 그냥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엠티나 축제 등 큼지막한 행사를 준비할 때도 도와주려는 사람이 없으니 저도 점점 과대를 왜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대로 충격을 받은 일이 일어났는데요, 바로 동 나이대 동기한테 였습니다. 제가 재수를 해서 이곳에 왔을 때는 같은 나이대가 남자는 저를 포함해서 3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동기들이 편하기도 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자주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1명은 알바를 이유로 어울리지 않고 한명은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절대 연락하지 않더군요 그러다 이 연락이 뜸한 친구한테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한번은 동기 5명 정도가 모여서 같이 밥을 먹고 논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이 일이 끝나고는 제가 문자를 보내든 카톡을 보내든 답장을 계속 안했습니다. 학교도 오지 않고 연락도 안 받고.. 처음에는 무슨 일이 있나해서 걱정을 했지만 누군가가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을 봤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연락이 통했는데 하는 말이 대학교 친구랑은 친해질 생각이 없었다. 그저 쉽게 쉽게 지나가는 인연일 줄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저는 깊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그때 당시에는 어느 정도 수긍이 됐습니다. 고등학교와 달리 시간표를 자기 자신이 짜는 것이라 같은 동기여도 아예 못 보는 경우도 있고 집이 먼 사람,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을 맞추기도 참 힘드니까요.. 단대 엠티를 가더라도 함께 노는 것은 그 순간일 뿐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고 하니.. 대학교만 들어오면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자유라는 것이 그다지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는 학생회 활동을 했는데 후배들의 무관심은 여전했습니다. 항상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얼굴조차 보이지도 않더군요 사실 그럼에도 학생회 활동은 보람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뭔가 정말 끼가 있는 사람만이 무대에 섰지만 대학교에서는 용기만 있다면 누구한테나 열려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살면서 처음으로 참여해본 노래나 연극은 퀄리티를 떠나 제겐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고등학교 때처럼 모두가 단합을 하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끝까지 그 분위기를 보는 것은 힘들더군요





그렇다면 대학교 친구는 정말 바람 같은 관계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 아무리 단합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친한 것도, 모두랑 연락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대학교에서는 기회를 만드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희 학과는 50명이 총원이었지만 경영학과처럼 150명인 곳은 정말로 졸업할 때까지도 서로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친해질 사람과는 더더욱 친해질 수는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학년이 되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1학년 때는 친한 사람끼리 수업을 겹치게 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이렇게하면 정말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더욱 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신기한 것이 자주 만나는 동기 형이 있는데 고작 1학기만 같이 다니고서 군대 , 휴학 문제 때문에 학교에서는 본 적이 없지만 죽마고우처럼 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친해지는데 시간은 정말 핑계더군요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부터 서로 잘 맞아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또 군대를 가기 전에는 거의 얘기를 해보지 않은 동기 누나도 군대를 갔다 온 후에 수업이 겹쳐서 친해졌는데 지금은 형이라 부를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고작 1~2개월 만에 말이죠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생활하다보면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정말 자기하기 나름인듯합니다. 다른 사람이 다가오길 기대하기보다는 자기가 먼저 다가간다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것이 대학생활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아직 다니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랑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는 생각이드네요 ㅎㅎ 친해질 사람은 어떻게든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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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 중엔 아직까지 연락하는 사람은 3명밖에 없네요..ㅠ

3명이면 많으신거 같은데 ㅋㅋㅋㅋ 0명인사람도 많지 않을까요? ㅎㅎ

바람같다라.. 저도 어느정도는 수긍이 되네요

졸업 전 술자리에서

대학친구는 뒤 돌면 남이라던데 우리는 그러지 말자!!

라고 다짐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 한명만 꾸준히 봅니다
나머지는 가끔? 안부 묻는 사이가 됐더랬죠 ㅋㅋ

그런데 케바케인 것 같네요. 대학친구랑 오래가는 친구들도 훨씬 많으니까요! 간만에 연락이나 해봐야겠네요 ㅋㅋㅋ

케바케 맞아요~

옷 ㅋㅋㅋ.. 워낙 친해진 분들이 꽤있어서 저도 조심스럽게 오래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연락하시면 친구분이 기쁘게 답장하실 겁니다!

저는 대학에서 인간관계를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대학생활 하긴 했었습니다. 정말 친한 3~4명을 뺴고는요.

ps.
요론고 사진들 다른분들 모자이크 안하셔두 될 까요? 살짝 걱정되는.

잘안보인다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혹시나 하는마음에 마지막 사진은 지웠습니다 ㅋㅋ. 그 정말 친한 3~4명의 친구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분들 만으로도 즐겁게 다닐 수가 있지요!

친해질 마음만 있다면 친해지겠지만, 대학교부터 머리가 좀 커서 이득 챙기기바쁜 사기꾼같은 사람들이 많죠.

일리가 있으신 말씀같습니다. 확실히 대학교때부터는 돈의 맛을 알아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꽤나 있죠
사회의 축소판도 맞는 것 같습니다..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제가 직접 보고 겪은게 많아서요.ㅎㅎ
굿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굿밤되세요!!

마지막 문장이 정답이네요
친해질 사람은 어떻게든 친해진다!
회사생활에서도 적용되는 말인것 같아요^^

회사에 제발 마음에 맞는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크... 아니면 정말 스트레스일거같은데 ㅜ @agee00님은 마음에 맞는 분 많으신가요 ㅎㅎ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는 친한 친구가 대학교 친구거든요. 베스트프렌드라고 할 수 있겠죠.
과대표가 되신 후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응원해 주지 않으면 맥이 빠질 것 같아요.
정말 친해지는 정도는 꼭 시간과 비례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친한친구가 대학교에 많은 것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은 정말 짧지만 지금은 죽마고우 정도의 사이인것같습니다 ㅎㅎ..

그건 정말 사람나름이고 자기나름인 듯 합니다. 남보다 못한 중고등학교 친구가 있는가하면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대학교 친구도 있으니까요 ㅎㅎㅎ

맞습니다 ㅋㅋ 친해질 사람은 어떻게든 친해지게 되는 것같습니다

우어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러 왔는데. 생각보다 심오? ㅎㅎ 대학교 친구고 고등학교 친구고 그런게 중요하다기보다는 마음 맞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ㅎㅎ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서로 잘 맞는 친구들이 저도 오래 가더라구요.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인연들을 맺어가시길 바라겠슴다~ ^^ ㅎㅎ

의도치않았는데 서로 잘맞는 친구가 꼭 한명씩은 있더군요 ㅋㅋㅋ 학생회도 그 재미로 했던 것같습니다 홋 감사합니다! @ghdcks10님도 좋은 인연 많이 만나세욥!!!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막지 않아요~

ㅋㅋ 짧지만 임펙트있는 말씀이세요 저도 그렇습니다

한편으로 인간관계자체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많이 갈리다보니.. 내가 얼마나 신경쓰고 관계자체에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나는 것 같습니다. 짧은 인생경험으로는 (제 케이스) 가볍게 두루두루 친한 것 보다는 진짜 친한 몇몇이 지나고보면 더 좋은 선택이더군요 ㅎㅎ

제 선택도 똑같습니다 ㅋㅋ.. 진정으로 친한 친구가 있어야 힘들 때 정말 의지가 되더군요 두루두루의 가치는 잘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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