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배틀 시청률의 기둥 요들레이 정 스피릿 존버 김치파워드 정기영님 인터뷰

in #kr6 years ago

블록배틀1.JPEG

질문1
정기영님을 블록배틀에서 처음 모습을 보았는데 배너 광고판을 메고 오거나 트로트 반짝이 복장을 입는등 쇼맨쉽이 뛰어나다는 생각입니다. 여름 성경학교가 아닌 개그맨 출신 아닌가요? 원래 하는 일이나 경력사항 알려주세요.

정기영: 원래는 중소 기술기업의 R&D팀에서 일을 했었고, 몇 년 전부터는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기업이 발주를 하면 거기서 하청제작을 주로 맡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골때리는 부분을 주로 맡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상적인 IT개발 보다는 원래 있던 곳이 그래픽스 분야라서, 개발하는 커버리지가 조금 넓은 편이라 통상적인 개발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특수한 형태의 개발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개그본능이 조금 있고 나대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질문2: 블록배틀 방송출연으로 많이 홍보가 되거나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요? 블록배틀 방송에서 느낀 점과 아쉬웠던 점 말씀해주세요. 또 방송 중에 다 말하지 못한 점이나 에피소드를 알려주십시오.

정기영: 생각보다는 알아봐주진 않았습니다. 투자자들보다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VC[벤처캐피탈]나 회사들이 많이 보는 것 같았습니다. 투심이 많이 죽어서 그런지, 투자자들에겐 생각보다 인기가 많지는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많이 편집이되서 아쉽습니다. 방송에 사전 인터뷰에서 ‘무엇이 스캠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라고 했었고, 사실은 거기서 보여주는 것은 타산지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피릿 존버 토큰[약칭 SJ token]에 ICO를 참여하신 분들이 주위에서 많이 말렸다고 들었는데 그런 홀더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죠.

질문 3: 저스틴 선이 진행하는 트론을 보면 비트토렌트를 인수하는등 P2P시장에서 어떤 일을 하려고 합니다. 비트토렌트 인수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린다면 블록체인 산업에서 김치파워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습니까?

정기영: 비트토렌트 인수전에 제작을 진행했던 터라 몹시 당황스러운 사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토렌트의 조합이라면, 정식 컨텐츠 유통은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토렌트와는 다를 바가 없었기에 도리어 큰 위협은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왜냐면, 기존 토렌트도 큰 불편함 없이(?) 무료로 불법 공유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토큰을 돈 주고 사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죠.

질문4: 최근 양진호 회장이나 심명섭 회장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 음모론적인 의견으로는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개인 비리를 수사하는 척하고 정부의 빅브라더와 같은 매의 눈으로 저작권 강화를 위해 불법적인 파일공유에 족쇄를 채우기 위한 느낌이 듭니다. G20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협상으로 저작권 문제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즉 중국 무역분쟁의 칼날 끝도 결국 미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저작권은 P2P에서 완전히 보장을 받기 어려운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주세요.

정기영: 기존 웹하드는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서 헤비업로드 팀을 꾸리고 운영했고, 수사시 이들을 숨겨주는 역할(중국인이라며)을 "간혹" 해오긴 했습니다. 정식 컨텐츠 유통보다는 불법 다운로드가 큰 돈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식 컨텐츠 유통도 돈이 되긴 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컨텐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도리어 여기에 올리는 직접 경우도 있죠. 아마도 별로 자료가 많지는 않겠지만 정식 유통품을 받고 싶은 사람은 스존[스피릿 존버]이 만드는 제품을 사용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하던대로 토렌트를 쓸 것입니다.
다른 방향의 제품일뿐 꼭 기존의 서비스를 이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음원 스토어나 멜론도 MP3와 경쟁을 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불법공유를 하는것보다 더 편한 방법을 제공했을 뿐이죠. 아마도 스존이 만드는 제품이 하게 되는 경쟁도 이와 비슷 할거라고 봅니다.

요들레이정.jpg

질문5: 마지막 블록배틀 프로그램에서 언급했던 김장독이란 월렛을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기영: 김장독은 흔하디 흔한, 널리고 널린 이더리움 지갑들 중에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지갑 앱들은 지갑 기능 그 자체로만 보고 있기에, 더 큰 활용성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지갑을 토큰이체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갑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웹으로 치면 일종의 브라우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출시할 Dapp댑[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들을 많이 접하게 하려면 그런 브라우저가 반드시 있어야 되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Dapp Card라는 소형 Dapp 서비스들을 쉽게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그 소형 Dapp 서비스들 중에 하나가 "명함" 기능입니다. 컨퍼런스에 다녀오면 명함이 수십 장을 손에 들게 되는데, 정리하기 귀찮으니까 연락처에 넣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걸 그냥 QR 코드로 찍으면 연락처로 쏙 들어가면 괜찮겠다 싶은거고, 그 데이터를 온라인상에 유지하는걸, 비용이 공짜인 블록체인을 사용했다는 점이죠.

6째 질문: P2P 공유 블록체인 하면 자신이 본 야동이 기록에 영원히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사용이 꺼려질 것 같은데 블록체인화가 어디까지 하는 것입니까? 만약 블록체인화가 최소라면 본인 서비스에서 블록체인이 왜 필요합니까?

정기영: 블록체인 서비스라고 하면 모든 걸 블록체인에 남겨 투명화를 제공한다고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그 것은 도구의 사용방법을 너무 획일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나무는 조경용이나 땔감으로도 쓸 수도 있지만 가지를 꺽어 젓가락으로도 쓸 수 있는데 말이죠.
블록체인을 쓰는 이유는 정말 간단하게 지불 가능하고, 정산해서 지급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블록체인에 다른 정보를 올리는 건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고, 구매한 데이터가 얼마나 팔리고 결제가 잘되고 정산이 잘 되었는지 만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누가 받아갔는지는 알수도 없고 서비스 상에 관심 외의 것이죠.
그렇게 보면, ‘그냥 결제로만 사용하는 거면 블록체인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이것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문제해결에 필요한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지, 그 도구가 주가 되고 숭배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질문7: 왜 벤처 투자자에 대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시나요? 스피릿 존버는 독불장군식으로 개인의 천재성에만 의존해 너무 개발이 더디게 될수 있습니다. 또 다른 펀딩을 받은 인력 풀이 충분한 업체가 벤치마킹을 하면 따라 잡힐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에 대한 대응책이 있나요?

정기영: 제가 방송에서 말한 부분은 씨드Seed 투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씨드 투자의 경우 남보다 먼저 투자를 하는 것이기에 혜택이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을 부정한 것은 아니고요. 하지만 그 혜택을 디스카운트로 표현하셔서 좀 아쉬웠는데, ‘벤처투자자VC이기 때문에 먼저 투자한 사람보다 더 싸게 들어가게 해달라.’라는 뉘앙스도 포함될 수밖에 없는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씨드투자를 받아서 백서와 홈페이지, 그리고 어드바이저를 구성하고 영상을 만들고 엑셀러레이터에게 마케팅을 맡기는데 돈을 씁니다. 근데 저는 마케팅을 이끌어서 해온 상황이고, 블록배틀보다는 코인판 게시물 1위 달성을 하면서 왠만한 사람들은 김치파워드, 스피릿존버를 어느 정도는 다 인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상황에서 받게 되는 투자는 씨드 투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디스카운트가 아닌 정가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또한 VC가 아니더라도 홀더나 그 외의 분들이 사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추가 투자가 꼭 VC일 필요는 없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때로는 독불장군 같고 천재성에 의존해서 개발을 한다고 보실 수도 충분이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투자는 사채에 버금가는 초 고금리 빚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개발을 해서 충분한 매출을 발생시켜서 차입 레버리지 leverage를 통해 더 크게 될 지점에서 투자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즉 빚을 갚을 계획과 대안을 마련해두고 투자(빚)를 받는 게 맞는 거죠. 그전까지는 매출이 발생될지 안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 리스크를 투자자에게 모두 넘기고 ‘나 몰라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저는 망하더라도 이 업계의 타산지석이 되고 싶었기에, 그런 무책임한 투자공모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른 펀딩을 받은 인력풀이 벤치마킹해서 따라 잡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겁니다. 제품은 저보다 빨리 그리고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 다음에는 이것을 저변을 넓히고 많이 쓰이게 하는 두번째 미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어려운 미션이죠. 여기서는 자본의 문제가 아닌 다른 매력적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기에, 경쟁제품에 대해 크게 염려는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8 마지막으로 본인이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아무거나 자유발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기영:단톡방에서 홀더분들이 해주신 말로 대신 하겠습니다.
“왜 스피릿 존버에게 닦여진 길을 안 가려 하느냐고 뭐라고 할 일이 아니라 생각해요. 이런 프로젝트가 도대체 왜생겼고 왜 팬이 붙는가 생각할 지점이라 봅니다.”

인터뷰를 보니 요들레이 정기영씨는 장난꾸러기만이 아닌 나름대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진지하게 한 몫을 담당하겠다는 포부가 뭍어나오는 것 같았다. 만약 블록배틀 시즌 2가 방영되면 다시 출연해서 달라질 그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Sort:  

잘 봤습니다~!

Congratulations @homosat1!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made more than 900 upvote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1000 upvotes.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Support SteemitBoard's project!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7
BTC 60654.57
ETH 2343.25
USDT 1.00
SBD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