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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 스칼렛 모델 허리 튼살
허리는 여성의 미궁이다. 기원전 6세기경 고대 인도의 화병에 그려진 꿀벌의 허리도안을 보면 동양인이 가는 허리의 창도자임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는 18세기에 들어서야 유럽 귀족들이 허리를 가늘게 졸라매고 아래를 풍성하게 만들어 강한 대비효과를 낸 드레스를 선호하게 되면서 가는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를 강조하는 몸매가 유행하게 되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 여주인공 스칼렛이 침대 기둥을 잡고 있고 흑인 유모가 스칼렛의 코르셋을 힘껏 조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의 허리를 두고 18인치니 19인치니 하는 소문이 무성한 만큼 스칼렛의 허리는 가늘었다.
성적인 면에서 보자면 허리는 개방적이면서 동시에 민감한 부위다. 유방과 엉덩이 사이에 가는 허리라는 포인트가 없다면 아무리 완벽한 가슴과 엉덩이를 가졌다 하더라도 아무런 미를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엉덩이와 유방에 비해 허리는 상대를 유혹하는 기능은 좀 뒤떨어진다. 허리는 신체 언어의 가장 활발한 발성기이자 인체미의 중개자이며 성감의 연결체이다.
길고 가느다란 팔다리로 패션쇼의 무대 위를 걷는 모델들 허리와 엉덩이를 유연하게 흔들며 걷는 그 모습이 마치 품위있는 걸음걸이의 페르시안 고양이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모델들의 워킹을 캣워크(cat walk)라고 하는데 캣워크의 이유는 여성의 S형 곡선이 가장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미녀연구센터는 아름다운 허리에서 신비한 공식을 찾아냈는데 여성이 남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의 70퍼센트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매혹의 신체 량얼핑 지음 김민정 옮김 중에서
허리는 두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사이의 다리와 같은 여성미의 상징이다. 예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왕은 가는 허리를 좋아하여 굶어죽는 궁녀가 넘쳐났고 신하도 많이 굶어죽었다고 한다. 그 만큼 개미처럼 가는 허리는 여성의 아름다움의 척도이며 숨을 못 쉴 정도로 코르셋을 졸라매었던 여성의 처절함도 그 허리에 녹아 있는 것이다.
필자는 여성미의 중심인 허리에 튼살이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가로로 선명한 하얀 줄무늬인 튼살은 아름다움을 반감시킨다. 허리춤에 잡히는 살인 러브핸들이라고 하는데 잡히는 허리에 움푹 패인 튼살이 잡힌다면 결코 무심코 넘길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