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디아블로3를 하면서...

in #kr6 years ago

몇년 동안 디아블로3를 했다.

목표로 정한 건 아니였지만 지난 시즌은 최고까지 올랐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게임의 장르는 핵엔슬래시이다.

핵엔슬래시는 단어 그대로 몬스터를 잡고 또 잡고.. 뒤돌아서면 또 잡는 게임이다.

단순한 사냥 방식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문제는... 단순해서 쉽게 질린다. 화려한 게임들 사이에서 출시가 된 디아블로3는 수면블로라고 불릴 정도다.

디아블로만의 특징은 있다.

스킬은 6개로 고정이 되고, 몇개의 스킬만을 사용하여 몹을 사냥한다.

wow에서 파생된 흔한 RPG게임과는 차별화된 사냥 방식이다.

컨트롤이 어렵지도 않고, 셋팅에 따라 클리어 가능한 한계가 명확하다.

컨트롤이랄게 사실 크게 없다. 모든 실력의 기준은 판단에서 나온다.

몹을 많이 몰아서 잡고,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몹을 잡는 사람이 잘하는 게임이다.

디아블로3에는 정복자 레벨과 대균열이라는 약간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정복자 레벨은 레벨 제한이 없다.
만렙(70) 이후 정복자 레벨이 1부터 다시 계속 오른다.
오를 때마다 스탯 포인트 1을 준다. (소량이지만 쌓이면 어마어마하다. 본인은 5600...)

대균열은 던전의 이름이다.
랜덤몹, 랜덤맵에서 몬스터를 처치해 균열게이지 라는 것을 채운다.
시간제한은 15분이며, 100%까지 다 채우면 보스가 뜬다.
보스 클리어까지 시간내에 깨게되면 보석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maxresdefault.jpg
무한의탑처럼 단계가 높을수록 클리어 하기 힘들다..
1단부터 시작해서 계속 있다.(150단이 끝이라는 말이 있음)
이놈의 대균열은... 맵과 몹의 기복이 엄청나며 뽑기 겜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정도로... (주절주절..)

순위표는 항상 말썽이다.
대균열 단수 및 클리어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더 높은 단수 더 빠른 클리어시간을 위해 랜덤으로 뜨는 맵과 몹을 고르는 현상이 있으며...
순위표에 들기 위해 맵을 고르다보면 몇시간~몇주씩 걸리기도 한다..

적다 보니.. 무슨 말을 하려고 한지 모르겠다..
게임 구조에 대해서 왜 적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튼 게임 구조는 이러하다.

어찌 보면 지루하고 반복되는게임이지만 몇년 동안 할 수 있었던 건 게임을 하며 만난 사람들이지 않나 싶다.

게임 특성상 보이스가 필수인 게임이 되었다.
꼭 필요하냐고 물으면 필요는 없는 게임이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보이스는 필수다.

주로 오고가는 대화는 약간의 오더(order)와 잡답들이다.
이 잡담을 하려고 겜을 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게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정치질도 겪어봤고... 게임을 모르면 대부분 하나하나 다 가르쳐준다.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하며 인생 사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밥 때마다 소 여물 주러 가시는 분도 계시고, 부부가 같이 게임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내 이야기를 적자면... 지난 12시즌을 마지막으로.. 게임을 접으려고 했다.

이번에 13시즌은 게임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캐릭터를 또 키우고 있는 날 볼 수 있었다...

a.png

연락이 많이온다..

이번 시즌엔 뭐 하시나요? 누구랑 하시나요? 또 달릴 거죠? 등등...

아.. 인생게임이 있다면 이런게.. 인생게임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그리워 또 다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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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는 항상 시즌이 시작되고 새로키울때는 재미있다가 창고 가방 얻고 나면 질리고... 아 이제 디아블로는 그만해야지 하고 게임을 지워도 다음 시즌이 시작하면 어느새 어떤직업으로 시작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더군요. 참 오묘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

디아3 자체가... 설계가 좀 아쉬워요... 전 2가 진짜 갓겜이라고 보는데... 디아3는.. 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 확쟁팩을 기다려보고는 있는데... 내어줄지 모르겠어요

글쵸..ㅠㅠ 디아2를 표방한 게임 패스오브엑잘이라는 게임을 해보면... 느끼는게 참 많은데... 3는 대균열과 정복자레벨 뿐인 컨텐츠라... 너무 아쉽습니다..ㅠㅠ

처음에 정말 열심히 하다가 더이상 맞출 아이템이 없어서접었네요ㅋㅋㅂ그래도 재미있게 했었어요

중학교 때 디아블로 2에 엄청 빠져있던 기억이 나네요

디아블로 3 예전에 나온 걸로 아는데 ㅎㅎ

내년에 고사양 컴퓨터 맞추게 되면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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