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지식 시리즈]#4. 기후와 함께 보는 황허 문명

in #kr7 years ago

반갑습니다 ! @hjk8596 , Pohang 입니다.

세번째 시리즈였던 마야 문명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몸둘 바를 모를정도로 기뻤어요 ㅎㅎ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글솜씨가 고약하지만 읽으시는 동안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다른 시리즈가 궁금하시면 #climatewithcivilization 태그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은 기후와 함께 보는 문명시리즈 그 네번째 황허 문명 입니다 !



- 강을 '제압'하라



황허강.jpg
▲황허강

중국의 역사는 강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고대 문명이 개화할 때의 황허의 홍수는 중국인들에겐 생명선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홍수가 심할 땐 왕조 하나가 붕괴될 위험까지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중국의 건국신화에서도 홍수와의 싸움이 많이 전해내려오죠.
전설의 왕조라고 칭해지는 다섯 제왕의 마지막 '순임금'때 , 황허가 범람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순임금은 '우'에게 황허의 홍수를 막으라 시키며 무제한으로 인력과 자원을 사용할 특권을 내리게되죠.

고심하던 우는 황허의 오랜 세월간 바닥을 깊게 파는 준설을 하여 하천과 강을 정비하였습니다.
또 황허의 주된 강의 흐름에 집중되어있는 엄청난 강물의 양을 줄이기 위하여 방수로(강의
흐름중 일부를 바다나 호수로 흘리는 수로) 를 팠습니다.
우는 물줄기를 다스리며 홍수를 가져다오는 용과 뱀을 황허에서 내쫓게 되어 오랜 기간끝에 황허의 홍수가 사라지게 되고 이후 1500년간 강물이 범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업적을 당성한 우는 중국 최초의 국가인 '하'의 왕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중국의 건국 유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황허와 홍수를 아는것은 필수인 셈이죠.


- 초기 황허 문명

세계 4대 문명을 아시나요?
이 문명들은 모두 넓은 평야와 큰 강 주변에서 발생했죠.
그러나 중국의 문명은 중국땅에서 가장 큰 강인 양쯔강이 아니라 황허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선상지.jpg
▲선상지

황허 본류 근처에서는 살기가 어려워서 사람들은 토양이 비옥한 선상지에서 소규모 영농을 시작하였습니다. 소규모 농경 취락이 황허 문명의 시초, 최초의 모습이었죠.
그러나, 현재 13억 중국인들의 숫자처럼 폭발하듯이 늘어나는 인구를 소규모 농경으로는 감당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연스레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늘어난 인구를 부양할 만큼의 농지가 필요하였습니다. 황허강의 범람으로 인한 범람원 땅을 얻어야 충분한 농지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황허의 치수 작업은 필수 였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집단으로는 치수가 불가능하여 자연스레 정착민들이 힘을 합쳐 관개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문명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황허 문명의 시작입니다.


- 황허 유역의 기후는 어땠나요?

당시 황허 유역의 황토지대는 수목이 우거지고 넓은 숲에 온갖 동물이 부대끼며 사는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하네요.
현재 황허의 황토지대에는 삼림이나 초원지대가 전체 면적의 겨우 5%밖에 되지 않지만 1500년 전에는 50%, 그보다 전인 3500년 전에는 80% 나 되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황허 유역에서 문명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만년 전, 드라이아스 빙하기(드라이아이스 아닙니다ㅎㅎ)가 끝나고 기후 온난기로 접어들어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부터 이후 3천년 동안 황허 유역은 매우 고온다습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현재 양쯔강 유역과 비슷한 기후였다고 본다네요.)

이 지역에선 양잠의 흔적 이 발견되기도 하였는데요. 마와 비단실로 짜는 방직의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양잠과 마는 온난한 기후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물품이죠.
대나무쥐의 유해가 발견된 것도 하나의 증거가 되는데요. 대나무쥐는 현재 양쯔가 이남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이런 사료들을 통하여 당시 황허 유역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2~4℃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에는 강수량도 많고 초목도 매우 무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황허 문명 이후의 발전

중국 문명에서 획기적인 발전기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철의 발명인데요.
그들의 철기 기술은 유럽보다 무려 1500년 이상 앞선 것 이었습니다.
철이 없었다면 가히 고도의 문명이 생기지도 못하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쟁기.jpg
▲쟁기



중국인들은 기원전 500년 경에 주조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의 용광로를 만들었습니다.
철광석을 약 1450℃까지 가열하여 액화를 시킨뒤 이 액체를 거푸집에 부어 온갖 형태의 도구와 무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쟁기는 획기적인 발명이 아닐수가 없는데요. 아무리 단단한 땅도 개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량 생산량이 증가하여 더욱이 많은 사람의 부양이 가능케되어 영양상태도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국가는 쉽게 병력을 모아 강인한 토대를 다질 수 있었죠. 이때부터 황허유역과 함께 양쯔강 유역에 새로운 문명이 들어서게 됩니다.

황허 문명과 그 뒤에 나타난 양쯔강 문명의 대립과 화해라는 반복되는 사이클 속에서 중국이 강력한 국가로 발전해 나가게 됩니다.



이상 기후와 함께 보는 문명 시리즈 네번째, 황허 문명이었습니다 !

황허의 기후에 대한 내용을 찾기가 어려워서 이번엔 조금 더 역사 중심적으로 글을 작성하였는데요.
다음번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항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회차는 기후와 함께 보는 문명 그 5번째 ,

앙코르와트 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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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8596님 안녕하세요. 써니 입니다. @julianpark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헉 감사합니다 ! ㅎㅎ

어....재밌게 잘 봤습니다...
앙코르와트에 다녀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관심이 엄청 많아요~ 다음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
기대하신다니 ! 더욱이 공부하여 재밌게 알차게 써야겠는걸요? ㅎㅎ
감사합니다 !

저번도 그렇지 어렵지 않고 재밌게 쓰시는 재주가 있으신 거 같아요 ㅎ 재밌게 읽고 갑니다 :)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언제나 제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
이렇게 반응이 좋으니 매번 글을 쓸 때 마다 한문장 한단어 더 신경쓰면서 재밌게 보람차게 글쓰게 되네요 !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황허문명에 대한 재밌는 스토리 잘 보고 갑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언제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렇게 고정적으로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서서 정말 글을 쓸때마다 어떤 반응이 올까? 하는 생각에 혼자서 두근두근거리며 글을 쓰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

좋네요, 잡다한 지식이라기엔 새롭게 알게 되는게 너무 많습니다!

잡다하지요 ㅜㅜ 전공자도 아니고 그저 얕게 공부한 제 글을 보면 가끔씩 부끄럽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유익한 시간이 되셨다니 정말 보람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잘 봣습니다.
@홍보해

잘보셨다니 또 이렇게 보람이 느네요 !
@감사해요

이 글을 보니 지금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데 정말 중국에 가고 싶어지네요.ㅎ예전 문명을 직접 본다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인 거 같아요.ㅎ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팔로우 보팅하고 예전 글 찾아보러 갈게요^^

헛 감사합니다 !
보잘것 없는 글에 적당히 공부하여 쓴 글인데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정말 갑사합니다 ㅎㅎ
feyee93님 같은 분 덕에 글을 쓸때마다 이번엔 어떤 반응이 올까 하는 마음에 짝사랑에게 편지를 쓸 때 처럼 설레며 글을 쓴답니다.
저도 맞팔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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