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달러에 관한 잡담(스팀달러 1$ 페깅에 대해)

in #kr6 years ago (edited)

혹시라도 긴 글이 부담스러운분께.

  1. 역컨버젼이 허용되서 스팀달러가 1$에 페깅되면 역컨버젼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수준만큼 '안정적으로' 높은 가격 만큼 스팀달러는 절대 과열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스팀으로 추가적으로 들어오는 자금의 유입도 기대할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하면 스팀 달러를 때려잡는다고 그 돈 스팀으로 안간다.
  2. 그냥 가만히 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지면 스팀달러는 누가 1$ 이상으로 올릴려고 작정을 해도 자연히 1$ 페깅이 될 것이다. 그냥 과열이 되면 스팀 커뮤니티로 그만큼의 부가 흡수되는 것이니 뭐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열됐을때 즐기면 된다.(지금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인데 괜히 역컨버젼을 만들어서 악용의 여지를 만들 필요가 없다.

한때 스팀달러가 1달러가 훨씬 넘어가고, 워낙에 과열될때 역컨버젼을 허용해서 스팀달러를 1달러에 페깅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 주장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스팀달러가 1달러로 고정된다면,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USDT 같은 안전자산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이고, 스팀달러가 1달러가 넘어갈떄마다 역컨버젼을 위한 스팀의 수요가 늘어나서 스팀 달러에 몰린 과열된 자금을 스팀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나도 한때는 이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스팀달러가 1달러에 페깅되어야한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와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팀달러를 1$에 페깅시키면, 스팀달러에 과열된 자금이 스팀으로 몰려갈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에는 모순이 있다. 과연 스팀달러가 1$가 절대 넘지 못하게 구조적으로 시스템화하면, 스팀달러에 과열 자체가 존재할 수가 있을까?

역컨버전 기능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컨버젼(SBD☞STEEM)과 비슷하게 3.5일의 기간을 걸쳐, 이루어진다면 단순히 스팀달러가 1$가 조금 넘을때 스팀을 블록체인 전환 기능으로 SBD로 전환시키는 것은 큰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 동안에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1$ 부근에서는 스팀으로 역컨버젼 기능을 이용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전혀 기대할 수 없고, 1$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오고 3.5일이라는 기간동안에 스팀달러 가격이 1$ 이상을 초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만큼 높은 가격으로 스팀달러가 가열되야하는데, 과연 역컨버젼이 허용된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할때 1$를 훨씬 넘은 가격에 누가 스팀달러를 사서 스팀달러의 가격을 올려줄 것이냐 이 말이다.

물론 이 주장은 스팀달러가 2$, 3$, 혹은 20$ 정도로 굉장히 과열되었을때 처음 나온 주장이였다. 스팀달러가 과열되어 있을때 역컨버젼을 통해서 그동안 본래의 1$ 가치에서 불려져있던 스팀달러의 시총을 스팀으로 끌어오자 그런 논지였던 것 같다. 그런데, 스팀달러가 2$, 3$ 혹은 20$ 가격일때, 이러한 역컨버젼 정책이 시행됬으면 그 과열되어있던 시총이 그대로 스팀으로 흡수되었을까? 난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과열되어있던 시가 총액에서 아주 일부는 역컨버젼 이익을 얻기 위해 스팀으로 유입됐겠지만, 오히려 엄청난 페닉셀만 불러일으키면서 스팀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던 초과적인 부(스팀달러에서 1$ 페깅을 하고 남은 추가적인 시가총액)만 날려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고 상식밖의 이야기지만 괜히 '스팀'자가 같이 붙어 있다는 이유로 '스팀'도 대폭락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스팀과 스팀달러는 커플링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스팀을 이용해 발권할 수 있는 스팀달러의 가격이 폭락하면 스팀의 가격도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따라서, 스팀달러를 1$로 페깅해서는 안된다는게 나의 주장이다. 1$로 페깅하면 스팀달러가 과열될때마다 스팀에 추가적인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것은 너무 행복회로가 과열되서 나온 발상이다. 1$로 페깅하면 과열자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스팀으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아무런 득도 없이 잠재적인 작가의 추가적인 이득만 빼앗는 셈이다. 오히려 스팀달러를 지금처럼 펌핑의 대상이 되게 하는것이 스팀잇들의 일반 작가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 그냥 과열될때 즐겼으면 좋겠다. 굳이 역컨버젼 같은거 만들어서 페깅 같은거 안해도 어차피 시간이 지나고 암호화폐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성숙되면, 제발 스팀달러가 1$ 훨씬 위에서 놀게 해주세요 하고 고사를 지내고 기우제를 지내도 스팀달러가 1$ 위에서 놀일은 없을 거니깐. 지금의 걱정들은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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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학살 복구)

음..
@heterodox 님 적어놓으신 내용은 어려워서 아직은 잘 모르겠고요,

그냥 혼자 생각에,
sp 와 steem 의 구별은 일리가 있는데,
steem 과 sbd 구별은 일면 잘 이해가 안가던데,

steem 가격하락시에 sbd 가 $1 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한다면,
steem 과 sbd 분리가 의미가 없지는 않겠네요.

다운 봇팅땜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
힘내십쇼 ㅎㅎ

그냥 무좀 이나 모기 같이
평생 달고 다녀야할 귀찮은 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열렬히 추종 해주는 팬이기도 하고요.
제 글이 설득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감화 되겠지요. ㅋㅋ
적들을 감화시킬 수 있다면, 제가 글을 쓰는 가장 큰 보람이라고 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ㅋㅋ

멘탈 갑이십니다

오~ 높은 식견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높은 식견까지는 아닌데..
아무튼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수긍이 안가시거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점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쌩초보라 지적의 의미의 댓글은 아니었어요.

스달 떨어지면 스팀은 더 떨어지는 것만 봐도 ㅎㅎ
일단 스달을 변동성 적은 암호화폐의 미래로 보는 사람 자체가 적을 거예요
스달도 날고 스팀도 같이 날아야합니다ㅜㅜ

네 현재 인식은 약간 그렇지만 스팀달러는 기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저자의 보상을 위해 설계된 암호화폐이죠. 이게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문제가 되지만 1달러 위로 갔을때 이러한 측면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돈 덜 받으면 싫어할 사람은 많지만, 돈 더많는다고 싫어할 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ㅎㅎ

저도 둘다 어서 날랐으면 좋겠네요. ^^

저도 스팀달러를 1$에 고정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야 한다고 봅니다.

미화 1달러 페깅으로써 과연 스팀에 추가 자금이 몰릴것인가 생각하면 글쎄요..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스팀 달러가 너무 과열됐을때 행복에 겨워(?) 나온 소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너무 암울하네요.. 스팀 가격이 더 내려가면 1스팀달러 최소 보장금액인 1$도 보장이 안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ㅠㅠ

일단 오르고 난 다음에 생각을 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재십니다. ㅎㅎ

음..
@heterodox 님 적어놓으신 내용은 어려워서 아직은 잘 모르겠고요,

그냥 혼자 생각에,
sp 와 steem 의 구별은 일리가 있는데,
steem 과 sbd 구별은 일면 잘 이해가 안가던데,

steem 가격하락시에 sbd 가 $1 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한다면,
steem 과 sbd 분리가 의미가 없지는 않겠네요.

그런데 steem이 극단적으로 하락할 경우 sbd도 1$ 훨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ㅎㅎ

ustd 처럼 usd 납입 발행 및 완전 페깅을 선언하지 않은 이상,
적절한 알고리즘으로 페깅 시도한다고 해도,
완전 페깅 되지는 않겟지요.
반대로 ustd 는 $1 이상 높이 가지 않겠지만, std 는 $1 보다 훨씬 높이 가는 상황도 있었고요.

그래도 최하 어느정도까지 떨어졌는지 알 수 있으면 좋겠군요.

https://steemit.com/kr/@lostmine27/sbd-steem-with-simulation

이 글이 그것과 관련해서 굉장히 좋은 글인데요 이 글을 보시면 스팀 가격 폭락시 해어컷에 따라 스달이 이론적으로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있습니다

약간 어려워서,
얼마전에 잠깐 스쳐간 글 같기는 한데요,

다시 보니,
steem, steem power, sbd 관련하여,
아주 깊이 있는 토론이 있네요.

머리와 시간이 안따라가는 저는
일단은 sbd 는 대충 $1 맞추려고 한다는 정도까지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다음에 언젠가 다시 찾아보게될 글 같네요.

https://steemit.com/kr/@lostmine27/sbd-steem-with-simulation#@steamsteem/re-y-o-u-t-h-m-e-re-leesunmoo-re-lekang-re-leesunmoo-re-lekang-re-leesunmoo-re-lostmine27-sbd-steem-with-simulation-20180829t19042865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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