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월] 읽은책 정리 - 올해의 목표는 20권?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헤스티아예요

큰아이가 이번주 개학을 하면서 자유롭게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주말에 가족끼리 가면 장단점이 있고 혼자 갔을때의 장단점이 있네요~ ^^

오늘은 2시간 동안 둘러보면서 책을 골랐는데 아ㅠ 집에 오면서 생각하니 빠뜨린 책이 ㅠㅠ
@ludense1님이 추천해주신 "딸은 좋다" 와 "나,화났어" 아이들 그림책을 못빌린거 있죠~

@lovehm1223 님이 최근 올리신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 는 다행히 도서관에 있어서 데리고 왔어요 ^^
꼭 다 읽고 반납해야겠어요 ^^

도서관에서 책냄새 흠뻑 맡고 집에 오니 힐링이 막 됩니다 ^^
아직 점심을 못먹었지만 ~ ^^;;; 이따가 아이 간식타임이 저의 점심타임이 될듯하네요 ^^

작년 스팀잇 가입인사를 쓰면서(6월) <올해의 목표는 독서 20권> 이라고 썼었는데
여름방학때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많이 다니다보니 다행히 20권을 훌쩍 넘어서 30권을 읽었더라구요
만화책도 섞여있습니다만 스스로 기특했어요 ^^
결혼전과 출산전에는 100권씩 읽었었는데 아무래도 출산이후에는 아이들 책은 읽어주는데 제 책은 잘 안집어지더라구요 ㅠ 이제 스스로 읽는 시간도 있으니 저도 틈틈이 책읽는 시간을 꼭 만들려구요

그래서 올해의 목표는 20권 입니다 ^^ 30권으로 하면 그 권수 채우려고 마음이 조급할것 같아서요 ^^
1월이 끝났으니 1월달 독서했던 책을 간단히 정리해볼께요 ^^

2018-01 오두막 편지 저 법정스님 출판사 이레
2018-02 편의점 인간 저 무라타사야카 출판사 살림
2018-03 마티네의 끝에서 저 히라노 게이치로 출판사 arte

1월에는 3권을 읽었어요

<오두막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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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읽고 생각하는 책이다보니 도서관에서 4~5번을 반납과 대출을 한 끝에 끝까지 읽었다.
읽어내었다는 말이 맞겠어요~ 좋은 말씀이 많아서 교훈이 되는 책.
하지만 읽고나서 기록해두지 않으면 앞부분이 자연스럽게 잊혀지네요 ㅠ
이제 그런 나이가 되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어느 독자의 편지" 부분이었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소녀가 이사를 와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이사오기전 친했던 친구가 형편도 안좋고 부모님은 장애인에 암튼 상황이 안좋았다고 해요
그 친구에게 언젠가는 주려고 매일 받는 용돈 2000원에서 아껴먹고 남은 돈으로 적금을 들고 있다는 편지를
법정스님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거기다 "산에는 꽃이 피네" 라는 책을 읽고 그 친구에게 보내주려고 30도 각도로만 펴서 읽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스님은 그 소녀의 순수한 우정에 박수를 보내주셨어요
보통은 독자의 편지에 답장을 안하시는데 답장도 하고 새책도 보내주셨다고..

그 이야기를 보니 문득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오버랩 되었어요
친했던 친구가 제 생일에 "산에는 꽃이 피네" 책과 4장에 걸친 긴 편지를 써서 제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었거든요
학교에 등교해서 그 선물을 책상 서랍속에서 발견하고 친구 쪽으로 눈을 돌리니 찡끗 웃어줬던 것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친구와는 대학에 입학해서 1~2년 연락하다가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는데 sns 를 잘 사용하지 않는 친구라서 지금 뭐 하는지 어디사는지를 전혀 몰라서 언젠가는 꼭 만나보고 싶은 친구 랍니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던 씩씩했던 친구. 지금도 저희집 책장에 꽂혀있는 "산에는 꽃이 피네" 이번에 찾아보니 책종이가 노랗게 바랬더라구요. 그 시절 주고받았던 수많은 쪽지들은 지금 어디갔는지 모르겠지만 기억속에서는 생생하게 살아 있네요

암튼 그 친구 덕분에 법정스님의 책을 처음 접해서 그 이후 법정스님의 책을 틈틈이 찾아서 읽어왔어요
저에게 특별한 법정스님 입니다.

<편의점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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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학교 도서관에 왔다갔다 하다가 잠깐 읽었던게 순식간에 50페이지까지 읽고
흥미가 느껴져서 선택한 책이랍니다

주인공 여자 후루쿠라 는 대학교1학년때 오픈준비중인 편의점
"히이로마치 역전점" 의 스탭으로 면접을 보고 채용되어 무려 18년을 편의점에서 직원으로 일해오고 있어요

남들과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그녀가 유일하게 직장으로써 생활할수 있는 곳이 바로 편의점이었기 때문인데요
주변에서는 그 나이까지 알바를 하니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것은 당연하겠죠~
그냥 몸이 안좋다고 얘기는 하지만.. 모두 그녀를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무의식중에 생각해버립니다

만약 실제로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해봤어요~
결혼도 안하고 연애도 안하고 관심도 없고 오로지 편의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
평범해보이진 않잖아요~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과연 정상이란 무엇인가? 비정상이란 무엇인가?
남들과 똑같이 살면 그게 정상이고 조금 다르면 비정상인가~? 작가는 독자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네요~
보통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비정상으로 생각하는 사회 (저 역시 그런 인간이었구요) 때문에 이런 소재의 책까지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책구성은 재미있으니 읽어보셔두 좋을듯 하네요 ^^

<마티네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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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하다보면 좋은 책에 대한 리뷰를 종종 접하게 되죠~
저번에 우연히 @zamini 님이 추천해주신 "마티네의 끝에서"
무조건 읽어보시라는 댓글에 믿고 빌려봤어요~

책이 참 두꺼워서 처음에 부담감이 생기더라구요~ 500페이지에 가까우니 말이예요
50페이지~70페이지 가량 읽으니 호기심이 생기며 그날 새벽까지 읽고 책을 덮고나서야 잠에 들었어요

여운이 남아서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잠에 들었구요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 RFP 통신기자 고미네 요코의 사랑이야기예요
요코 같은 경우 남자친구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가 있음에도 마키노를 향해 두근거리는 마음이 생기죠~
마키노도 이런 감정이 평생에 한번 이상 올까? 할만큼 요코를 향한 두근거리는 사랑이 생깁니다

"짖굿은 운명의 장난" 이라는 말을 들어봤을꺼예요
소설을 읽는 내내 몇번의 탄식이 새어나왔어요. 안타깝고 붙잡고 싶고 되돌리고 싶고 ..
그리고 마무리는 해피엔딩인것인지 새드엔딩인것인지 독자의 판단에 맡겨놓은듯 싶네요

저는 ... 제 기준에는 새드엔딩 인데요~ 그래서 더 슬펐는지도 몰라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면 그럴수 있을만한 장면이었어요~

주말에 초저녁부터 늦은밤까지 쭉 읽으면 좋은 "마티네의 끝에서" 랍니다 ^^
추천해주신 @zamini 님 감사해요 ^^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어요


책마다 100자평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길어졌네요 ^^;;;;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

2월에도 즐겁게 독서하고 다시 정리하는 글 올릴께요 ^^

드디어 불금입니다
제가 기다리는 윤식당2 도 방송이 되는군요 ㅎㅎㅎ
모두 즐거운 불금!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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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권 읽으려면 한달에 한권이상 읽어야 하네요 ㅎ 전 이것저것 괜히 바쁘네요. 책도 많이 읽어야하는데 ㅎ

하루에 30페이지씩 읽는다고 하면 10일이면 1권은 보통 보게 되니
그렇게 생각하면 어렵진 않아요~ 책에 따라 30페이지가 잘 안넘어가는 것두 있지만요 ^^
호걸님두 화이팅!!!!

저도 아이가 한글을 읽을 줄 알게 되면 같이 도서관 다니고 싶어요^^
이제 여섯살인데 조만간 같이 도서관도 가고
같이 카페도 가고 할 수 있겠죠?ㅎㅎ^^ 보팅하고 갑니다 ㅎ

그럼요! 저는 6개월부터 데리고 다녔던것 같아요
아동실은 책읽어주는 공간도 있어서 ~ 어느정도의 말소리에도 괜찮답니다
어른 열람실은 5살 정도부터는 조용히 하라고 하고 데리고 들어갔구요
저두 책 빌려야 하니까요~ 지금은 아동실에서 읽고있으라고 하고 제가 혼자 다녀와도 될정도로 많이 커서 편하긴 하지요 ^^ @yourhoney 님두 올해부터 함께 다녀보셔요^^ 걱정보다 괜찮아요

책읽는 엄마... 아름다워요. 혼자만의 시간을 책과 커피로 보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20권 화이팅입니다! 곧 이루실듯요^^

책과 커피. 환상의 조합입니다 ㅎㅎ
아시는군요 ^^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도 감퇴되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저 어릴때 엄마가 자꾸 같은 페이지를 몇번씩 읽으셨던게 지금 이해가 되네요~ 어릴때 많이 보라는 말도 이해가 되고요~ ㅎㅎ
그래도 지금이 가장 젊을때니깐 함께 읽어봐요 화이팅!!!!

어머~~ 대단하세요~~ 1년에 30권을 ~
아이들하고 같이 책읽는 습관처럼 좋은건 없는것 같아요~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윤식당2도 본방사수~~

만화책도 있답니다 ㅎㅎ 쉬운책이 막 섞여있어서 ~ 다른분들의 30권과는 비교할수가 없어요 ㅎㅎ
책을 꾸준히 읽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겨봅니다 ㅎㅎㅎ

우기는건 제가 잘 하는데 ^^
저는 1권에 도전!!

크... 멋지십니다. 30권이라니요! 전 작년에 겨우 10권은 읽었나 모르겠네요 ^^;; 올해도 화이팅입니다 ^^

빔바님~ 북클럽에서 읽었던 캉디드 같은 책으로 한다면 저도 10권 미만일껄요~ ㅎㅎ
아줌마라서 자꾸 쉬운길을 택하네요~ 하루에 2권도 너끈히 읽을수 있는 만화로 된 책들도 섞여 있어요
"마스다 미리" 작가 책에 재미를 붙여서 시리즈를 몇권을 읽었는지 ㅋㅋㅋ
올해는 골고루 읽어보려고 할테지만 어느새 소설코너를 기웃거리겠죠~
빔바님도 화이팅!!! 입니다

1년에 30권이라니 응원드려요^^
저도 책좀 많이 읽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못읽고 있어요..
저도 올해는 목표를 정하고 읽어봐야 겠네요..
즐거운 금요일저녁되세요^^

육아를 하다보면 책한권을 며칠씩 붙잡게 되드라구요~ ^^ 그래서 점점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있는 저를 발견!! ㅎㅎ 시집부터 시작해보셔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응원합니다. 저도 올해 목표가 독서인데 정확한 권수를 정해야겠어요 :)
추천책 감사요

네! 마음 편하게 10권부터 ~~^^ 어떠세요? ^^
처음 뵙는데 놀러갈께요 ^^

잘 보았습니다^^
편의점 인간, 마티네의 끝에서는 자꾸 서점에서 집어들었다 놓았다 하는 작품들이랍니다. 올해도 즐거운 독서 생활하시길 응원합니다!

그렇군요
편의점인간은 책 다보고 인턴넷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읽으셨더라구요~
저 혼자 발견한 책인줄 알았는데 ㅎㅎㅎ 마티네의 끝에서는 정말 좋아요
처음의 부담감만 떨친다면요~ 도전해보세용 ^^

와~~ 좋은 책들로 고르셨네요.
20권 꼭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감사해요 응원에 힘입어 ^^ 열심히 달성해볼께요 ^^

저도 동화책은 셀수없이 읽는데...
정작 날 위한 독서는 거의 없네요ㅜㅜ
올핸 꼭 저도 독서에 투자를 해봐야겠네요~
헤스티아님 2월의 독서정리글 기다릴게요♡

그쵸 ~ 공감해요~ ^^
얘들 책 10권 볼때 제꺼 한권이라도 보면 독서왕 될텐데 말이죠~
아이들 책은 짧아서 여러권 한번에 읽게 되는 점도 있지만요~
@twowoo님두 올해는 한달에 책한권씩! 읽어보시길요 ^^ 화이팅!!!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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